김천을 가로지르는 감천.
이 감천이 시작되는 곳을 자전거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봉우산 아래에 있는 [감천 발원지].
구미에서 자전거로 가자면 힘들어요. 그래서 아침에 차에 자전거를 싣고 김천에서 거창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대덕면까지 갔습니다.
삼도봉 주유소까지 가서 대리 마을로 들어가는 길로 들어갔습니다.
이 주유소만 지나도 거창군 웅양면으로 들어갑니다.
이 곳은 지난 여름 거창까지 자전거 타고 다녀왔을 때, 돌아오던 길이라 기억이 새롭습니다.
주유소 앞에서 대리 마을로 들어갑니다. 발원지 안내판도 하나 서 있네요.
마을 지나면 흙길로 이어집니다. 아침부터 덜커덕 덜커덕 기분좋습니다. --
오전 9시쯤 되었는데 햇살이 따가워집니다. 오늘도 더울 거 같네요.
언덕이 이어집니다. 가파르지 않지만 꾸준하게 발판을 밟아야 올라가는 길입니다.
자전거로 타고 갈 길은 못되는 곳도 있습니다. 그 땐? 네, 끌바....입니다.
[위험물 설치].. 뭔 위험물을 설치했다는 걸까요. 인삼밭에....
가다보면 발원지로 꺽어드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2km만 더 가면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산길입니다.
갈림길 앞에서 바라 본 거창군입니다. 거창... 지난 해 여름 휴가를 자전거로 거창군에서 보냈습니다. 뙤악볕에 온 몸이 다 타도록.
발원지 올라가는 길입니다. 여긴 다 좋은데 길이 거의 모레입니다. 바닥이 푹푹 들어가니 자전거는 아주 죽을 맛입니다.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이 작동되니까 말이에요.
발원지 쪽으로 올라오다 뒤돌아 봅니다. 푸석푸석한 모레길이고 오르막도 차츰 더 가파르기 때문에 힘듭니다.
길 끝에 집이 한 채 있습니다. 오래도록 이곳에서 살고 계신다는 어른 두 분이 계셨습니다. 이날은 추석때라서 손주들까지 와 있었습니다.
집 뒤로 이렇게 풀을 헤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묻지 않으면 찾기 힘든 길이네요. 우리도 이곳 사는 분께 물어서 겨우겨우 찾아갑니다.
얼마쯤 올라가면 조금 넓은 길이 나옵니다. 대충 1km 더 가면 됩니다.
드디어 발원지 바로 아래까지 왔습니다.
이 돌계단을 올라가면 발원지입니다.
비록 차를 타고 마을 앞까지 왔지만 그래도 5키로 산길은 힘이 듭니다.
이렇게 오른 이곳이 바로 감천 발원지라니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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