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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문화재

금산 칠백의총(금산 가볼만한곳)

by 금오노을 201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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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 의총리에 있는 '칠백의총'입니다.

칠백의총...

학창시절 이 칠백의총을 배우면서 이게 무슨 뜻인지 몰라서 한참을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선 임진왜란 때 왜군과 싸우다가 순절한 700의사의 무덤을 칠백의총이라 하죠.

사적 제105호이고요. 

1592년에 임진왜란 때 '조헌'의 의병과 '영규'의 승병이 서로 힘을 모아 청주성을 되찾고, 남은 군사 700명을 이끌고 금산으로 갑니다.

치열한 전투를 했지만 왜군에게 700명 모두 순절하였습니다.

그 700명의 위패를 모시고 기리는 곳입니다.




칠백의총은 우리 민족정신을 대표하기도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유학자였던 '조헌' 선생이 이끄는 금산 지역 백성들로 구성된 의병은 청주성을 수복하게 됩니다.

그리고 호남의 관군과 서로 힘을 합쳐 충청지방을 점령한 왜군 주력부대를 공격하는 계획을 짭니다.

그러나 연락이 제대로 되지않아 의병은 달랑 700명으로 1만 5천 왜군의 정예병력과 전투를 벌이고 모두 전멸합니다. 

이들의 시신을 합장한 묘를 중심으로 임란 이후 사당이 건립되고 그들의 충절을 기리는 땅은 성지가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인 경찰서장이 700의병의 행적을 담은 순의비를 폭파합니다. 

그러나 주민들이 폭파된 순의비 조각을 모아서 '파비'를 세우고 사당도 다시 세웠으니 의병의 정신은 다시 한 번 백성의 힘으로 세워졌습니다.


광복 후 1952년에 군민이 성금을 모아 의총과 종용사를 재건하였습니다. 1970년 국가에서 종용사ㆍ기념관ㆍ순의탑 등을 새로이 지어 사적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이렇게 뜻깊은 곳이 바로 칠백의총입니다.


영동에서 금산 가는 길에 잠깐 쉬며 금강 물줄기를 바라 봅니다.  여기가 '기러기 공원 캠핑장'이라고 날이 좋을 때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찬바람이 좀 불지만 날씨는 아주 좋습니다. 


칠백의총 관람은 무료입니다. 입구에 있는 매표소에 관리자가 있고 친절하게 맞이합니다.


의총문을 지나서 갑니다. 건물이 많지는 않지만 부지가 넓어서 걷는 재미(?)가 있네요.


의총문 지나면 왼쪽으로 보이는 게 기념관입니다. 


정면에는 취의문이 보이고, 그 뒤로 종용사와 봉분이 있습니다.


종용사에는 순절한 분들의 위패를 모셔 두었습니다. 


종용사 뒤에 있는 봉분에 올라섰습니다. 전체가 아주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봉분입니다. 나라를 지키려고 한 목숨 기꺼이 내놓은 분들입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묵념도 합니다.


기념관 안에 또다른 볼거리가 있으니 잠시 둘러봅니다. 


기념관을 둘러보고 칠백의총을 나섭니다. 참으로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나서며 한 번 생각해 봅니다.

그래, 이런분들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이 땅에 이렇게 살고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요.

고마운 마음도 함께 안고 칠백의총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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