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양산 통도사입니다.
오래전 수학여행으로 가봤던 그 통도사를 참 오랜만에 다시 가봤습니다.
물론 그 때 기억은 거의 없어서 다시 더듬고 할 것도 없었구요.
대구쪽에서 버스 여행을 한다면 참고 하시라고...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대구에서 부산으로 가는 '일반고속버스'를 타고 가면 됩니다.
이 버스는 가면서 군데군데 섭니다.
한시간 반마다 한대 씩 버스가 있더군요.
통도사 휴게소 에서 내리면 되구요. 대구에서 1시간 40분쯤 걸립니다.
통도사 휴게소에서 통도사까지 걸어서 가도 됩니다. 넉넉히 30분쯤 걸으면 되죠.
휴게소에 내려서 휴게소 뒤로 나가면 하북면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하북면에서 택시를 타고 통도사 앞까지 가도 되는데요.
요금은 3천5백원 입니다. 입장료 3천원까지 합해서 계산하면 되구요. 택시타면 10분 걸립니다.
여행하는 즐거움의 반은 먹는 거라고 하죠. 가기전에 인터넷으로 통도사 근처 맛집 많이 찾아서 봤고, 맛있다고 하는 어느 맛집에 가서 먹었습니다.
네,,,, 뭐 그냥 그렇더군요. 먹는 입마다 느끼는 맛이 다 다르니 이해합니다.
통도사 앞에 흐르는 이 물과 어우러지는 돌다리가 아주 멋스럽네요. 주차장에 내려 이 다리를 건너면서 통도사로 이어지게 됩니다.
물도 어찌나 깨끗하던지요. 마음이 저절로 맑아지.... 진 않았고요. 그냥 시원했습니다. 아직 절에는 들어가질 않아서 그렇겠죠.
저 앞에도 다리가 있네요. 어쨌든 이 다리나 저 다리나 건너야 절로 이어집니다. ^^
다리를 건너 잠깐 멈춰서 저기 써 있는 글을 다 읽어보고 갑니다. 네? 쉽잖아요. 누구나 충분히 읽을 수 있는 한자들이니까요. 자세한건 서로 묻지 말기로 해요.
밑둥치만 남은 듯 한데 그래도 가지가 뻗어나가고 있는 나무가 보이죠? 꽤나 굵습니다.
자, 이 한자는 당당히 알려드리죠. 천왕문 입니다. 안에 들어서면 눈을 부라리며 절을 지키는 사천왕이 있죠.
천왕문을 지나 제대로 절에 들어섰습니다. 그래요. 평일이라 사람이 적었습니다. 전날 눈까지 내려서 날이 꽤 추웠고요.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용이 보이는데요. 입에 뭔가 물었습니다. 여의주는 아닌거 같고 물고기 같기도 하고..
통도사를 둘러보다 보니 와... 하는 감탄사가 자주 나오더군요. 오랜 시간을 견뎌온 나뭇결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불상이 없다는 대웅전입니다. 불상이 없는 까닭은 법당 옆에 '금강계단'이라고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어 그렇다고 합니다.
법당들이 크기로 위엄스럽거나 하지는 않은데요, 시간이 깃들어 있는 중후한 멋으로 위엄이 스며 있습니다. 통도사만의 매력이네요.
대웅전 문에 새겨있는 꽃모양입니다.
대웅전 옆모습입니다.
봉발탑 입니다. 석가모니의 옷과 그릇을 받들어 두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릇 모양으로 되어 있는 특이하네요.
오후 해가 차츰 넘어가는 시간이라 그런지 절 안쪽은 사뭇 조용하고 경건합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 더 그런거 같기도 했고요.
감나무에는 아직 따지 않은 감이 조용히 달려 있습니다. 거의 홍시가 되었는데요. 곧 떨어질 거 같습니다.
절을 나와서 '무풍한송로'라고 하는 길을 걷습니다. 이름처럼 바람이 없고 소나무가 늘어진 길입니다. 여름에는 그늘져서 시원하겠네요.
시원스레 뻗어 올라간 나무가 아주 보기 좋습니다. 파란 하늘과 함께 멋진 그림이 됩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더 오래 머물지 못해서 아쉬운 통도사였습니다.
마음속 경건함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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