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때에 해수욕장에 가봤습니다.
부안 격포해수욕장입니다.
채석강으로 이름난 곳이죠.
부안하면 변산반도 국립공원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백사장 길이가 500m 쯤 되고요, 물이 맑고 해변 경사가 크지 않아서 물놀이 하기에 좋은 곳으로 소문났습니다.
부안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는 버스가 자주 있습니다.
시간은 30-40분쯤 걸립니다.
10월이 되니 아침 기온이 보통 차가운게 아니네요. 파도소리마저 차갑게 들립니다.
한여름이 지났고 평일이라 그런지 바닷가는 조용합니다. 이따금 마을분들이 운동삼아 모래밭을 오가고 있네요.
바다만 보면 좋아서 어쩔 줄 모릅니다. ㅎㅎ
누군가 모래에 낙서를 했는데 무슨 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이날 바다가 조금 시끄럽더군요. 파도가 꽤나 높게 몰려옵니다. 덕분에 소리가 어찌나 크고 시원하던지...
이른 시간이라 바닷가 식당들도 아직은 문을 열지 않았네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음식 냄새가 풍길거라 생각됩니다.
큼직한 파도 소리에 마음까지 뻥 뚫리는 거 같습니다. 아, 정말 시원하네요.
저 반대편 바위 위에는 인어조각상이 있네요. 그 모습을 폰에 담는 모습도 보이고요.
격포해수욕장 바로 옆에 채석강이 있죠. 저기 바닷가로 보이는 게 채석강입니다. 지금은 물이 빠지지 않아서 가볼 수는 없네요.
모래밭 옆으로 나무들이 멋지게 서 있네요.
해수욕장 옆에 언덕위로 올라가니 한눈에 내려다 보이네요.
이리저리 풍경을 사진기에 담고 폰에 담고 합니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 뿐이니까요. ㅎㅎ
코스모스 살랑살랑.. 가을이 깊어 갑니다.
건너편 바위에 구경온 사람이 차츰 늘어납니다.
닭이봉 전망대 올라가는 길이 있네요. 한번 올라가 봐야겠어요.
여기 올라가면서 왜 '닭이봉' 일까 궁금했는데요.
잠깐 그 뜻을 옮겨 적자면 이렇습니다.
'산 아래 격포 마을이 지네형국으로 되어 있어서 마을에 재앙이 끊이지를 않자 지네와 닭이 상극이라는 것을 알고 마을 사람들이 이를 제압할 수 있는 족제비상을 만들어 사투봉에 세워 닭이 봉을 마주 보도록 했더니 재앙이 물러갔다고 전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해가 가시죠? ^^
기껏 닭이봉에 대해 썼더니 사진이 있네요. 헉....
닭이봉 전망대에 올라 왔습니다.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눈이 즐겁네요.
저 아래 격포해수욕장이 있네요. 저 앞에 보이는 붉은 지붕은 '대명 리조트'입니다.
저 멀리 섬도 보이는데요. 지도에서 찾아보니 '비안도'로 보이네요.
격포항입니다. 이렇게 보니 큰 항구가 아닌듯 한데요. 그래도 나름대로 큽니다. ㅎㅎ
작은 고기잡이 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누런 들판과 가로지르는 길이 대조를 이루네요. 온통 가을이 깊어 가는 모습입니다.
채석장에 물이 차츰 빠지고 있습니다. 물에 잠겼던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옆에 있는 식당에서 먹은 바지락칼국수입니다. 맛......... 은... 그냥 우리마을 바지락 칼국수가 낫습니다.
해수욕장 둘러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부안으로 나옵니다.
돌아오는 버스도 많으니 교통은 편합니다.
가을에 찾아가는 해수욕장도 괜찮습니다.
시원한 계절에 시간내서 한 번 둘러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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