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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곳

가을이 깊어가는 파계사(대구 가볼만한곳)

by 금오노을 201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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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도 산에도 가을이 흠뻑 스며들었네요.

팔공산에 있는 파계사로 가을을 찾아 가봤습니다.

같은 팔공산 자락에 있는 동화사의 말사이고요. 자세한 건 역시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는게 좋을겁니다.

왜냐면 잘 모르니까요.


절을 세운 시기는 신라 애장왕 때이니 천년고찰임은 틀림없습니다. 

미리 이야기 하자면, 큰 맘 먹고 하루 날잡고 갈만한 곳은 아닙니다. 동화사 가면서 거쳐가는 곳이라든가 그런 여행지로 계획잡으면 좋습니다.

너무 기대하면 실망할 테니까요.ㅎㅎ

하지만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절까지 올라가는 길이 참 좋습니다.

절에 갈 때는 어지간하면 걸어서 가라고 이야기합니다. 일주문 지나 걸어가는 길이 어떻게 보면 절을 느껴보는 큰 기쁨인데 요새는 그저 차로 휙휙 지나가고 말지요.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걸어서 가보는 건 어떨까요!

 


파계사 아래 주차장까지 시내버스가 갑니다. 101번, 101-1번, 칠곡3번 버스가 있습니다.


절에 가면 아래 식당들에서 밥을 먹어보는 편인데요. 그때마다 정말 마음에 확 드는 식당이 없는 편입니다.  

이날도 그랬습니다. 시골 한정식이라고 먹었는데 맛나게 먹어서 배가 부른게 아니라 실망으로 배가 가득하더군요. 값은 비싼데.......


아래 주차장에는 식당이 많습니다. 아무 곳에나 들어가서 먹으면 되는데... 될 수 있으면 사람 많은 곳이 나을겁니다. 한적한데 들어가면... 왜 한적한지 깨닫고 나오는 수가 많거든요.


어쨌거나 잔뜩 불린 배를 끌어안고 올라갑니다.


가다보니 청설모가 길에 막 뛰어다닙니다. 아니 이 녀석이...


나갈 길을 못찾아 그런지 헤메듯이 이리저리 뛰어 다니더군요. 얼른 사진기 들이댔는데 어찌나 빠른 지....


올라가는 길에 카페 흡연구역인가 봅니다. 탁자 위에 재털이가 있는 걸 보니.. 화분과 함께 묘한 그림이 되네요.


역시 걸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네요. 올라가는 길이 가을 냄새로 가득합니다. 이 맛을 좀 느끼면서 오가면 좋을 텐데...


벌써 떨어진 나뭇잎들이 많네요. 이거 밟으면 사그락사그락 소리가 좋죠.


꽃은 노란빛깔이 눈에 잘 띄는 거 같습니다. 


설악산에는 단풍이 벌써 절정이라던데 곧 여기도 그렇게 되겠네요. 단풍 여행이 차츰 더 늘어나겠어요.


쓰레기를 꼭 되가져 가자고 쓴 돌맹이가 있는데.. 빛깔도 눈에 띕니다. 


올라가다보니 일주문이 있네요. 구부러진 길옆에 덩그러니 서 있는 일주문이 좀 안어울리긴 합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 드디어 파계사에 왔습니다. 걸어 올라오는 게 만만치는 않더군요. 이래서 다들 차를 타고 휙휙 지나가나봐요.


시간이 나면 둘레 암자도 다 가봐야 하는데... 어디 그럴 시간이 있나요. 그냥 절만 보고 갑니다. 다들 그러잖아요.


물한모금 마시고 절 안으로 들어섭니다. 높은 건물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갈수록 건물들이 커지는 교회나 절이나.. 맘에 안들어요.



사람이 꽤 많을 줄 알았는데 토요일인데도 별로 없네요. 모두 동화사로 갔나봐요. 우리는 좋습니다.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으니..


파계사에는 대웅전이 아니고 원통전입니다. 왜 그런지는 못알아봤습니다. 공부해가면서까지 여행을 하고 싶진 않아서요. 그런가보다..합니다.


'설선당' 입니다. 강의하고 하는 곳이지요.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된 원통전입니다. 


산이라 그런지 올라오면서 흘린 땀이 금방 식어버립니다. 이내 추워지네요. 감기 걸리겠어요. 


파계사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한 바퀴 둘러보고나면 할 게 없네요. 내려가야죠.


계단으로 내려가야죠..... 


내려오다보니 길가에서 감도 팔고 고사리도 팔고 하네요. 노랗게 익은 감이 맛있게 보이네요.


일주문을 거쳐가는 오르는 길이 아름다운 파계사입니다.

한 번 걸어서 올라가 보세요.

재밌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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