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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곳

포항 내연산 폭포 맛보기(포항 가볼만한곳)

by 금오노을 201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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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에 포항 보경사로 여름 휴가를 갔습니다.

보경사 아래 야영장에서 3일동안 머물면서 끝내 보경사는 구경도 못하고 왔습니다.

친구와 같이 갔는데, 둘 다 어지간히 게을러터진 성격이라 3일 내내 텐트 둘레에서 밥만 먹고 있었지요.

마지막날 그래도 절 구경은 해야 안되겠나 싶어 올라갔는데, 조금 가다보니 더워서 못가겠더라고요.

그늘에 잠시 앉았다가 내려왔는데, 알고보니 몇발짝만 더 갔으면 일주문인데 그걸 눈앞에 두고 돌아온 거 였습니다.

바로 절앞까지 갔다는 것도 이번에 가서 알았습니다. --


아무튼 그런 추억(?)이 있는 보경사를 갔습니다.

보경사 보다는 내연산에 있는 폭포를 많이들 얘기 하니 폭포를 보러 갑니다.

   



우리는 대중교통으로 갑니다.

대중교통 여행이 편하죠. 하지만 시간이 안맞으면 기다리며 보내는 시간이 하루 대부분 입니다.

이날도 그랬습니다. 포항 버스터미널에 내려서 500번 시내버스를 타고 청하환승센터까지는 잘 갔는데, 거기부터 보경사까지 가는 버스가 안 옵니다.

시간표도 누군가 오려내서 버스가 언제 올 지 알 수도 없고....

네, 이럴 때면 택시를 타면 간단합니다. 다만 비싸죠.

청하환승센터에서 택시로 보경사 까지는 12,000원 입니다. 아우 비싸고 말고요.

아무튼 30년 전을 기억하는 모습은 오간데 없이 보경사앞 상가에서 내렸습니다.



네, 먼저 밥을 먹어야 합니다. 이른 아침에 나와서 11시가 되었으니 이게 점심인지 아침인지.. 아무튼 배부터 채웁니다.



보경사앞 상가를 지나갑니다. 배를 잔뜩 채웠더니 바로 후회가 되네요. 산에 갈 몸을 이따위로 하다니.....



상가마다 손칼국수를 한다고 자랑하듯 할머니들이 가게마다 반죽을 밀고 있더군요. 이미 배가 가득 찼으니 다 통과......



괴산 산막이길, 부산 이기대길... 이 두 곳은 기억이 안좋습니다. 사람에 떠밀려서 가야했던 길이었거든요. 여기도 그렇지 않을까 싶을만큼 사람들이 몰려들더군요. 



뭐 다들 단단히 무장하고 산을 오릅니다. 보통 대부분 사람들이 7폭포 까지 갔다가 오는데... 가보니 그렇게 무장을 안 해도 되는 구간이었습니다. ^^



보경사 입장료 입니다. 절 입장료는 늘 모호합니다. 절하고 상관없이 올라가는데도 입장료를 꼬박꼬박 내야하니 말입니다. 2,500원을 내고 갑니다.

절마다 금 그어놓고 입장료 받는데 아주 환장하겠습니다.  그래놓고 문은 다 쳐닫아놓고 사진도 못찍게 하고.. 



시원한 그늘이 보기 좋네요. 이 날, 좀 더웠습니다. 비올 듯 하늘은 흐린데 연신 수건으로 닦아가며 올라가야 했습니다.



생각대로 오르내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요새는 초상권을 하도 따져서 얼굴이 안 보이게 찍어야 합니다. 사람이 많으면 그것도 참 힘든 일이구요.




물이 겁나게 맑아요. 



물속에서 노니는 생선..아니 고기들이 아주 잘 보입니다. 물이 깨끗하고 맑아서 마음까지 시원해져야 하는데 날이 더워서 땀만 흐릅니다. 



군데군데 데크로 해놨습니다. 이제 어지간한 산길이나 바닷길은 이 데크가 다 책임지요.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습니다.

 


바위 쪼가리 하나라도 떨어졌다가는 큰일 나겠습니다. 아래를 지나가는데 괜히 짜릿하더군요.



첫 번째 폭포인 상생폭포입니다. 쌍으로 있어서 쌍생인줄 알았더니 상생이네요.  설명해 놓은 판대기는 있던데 다가가기 싫어서 그냥 지나쳐 왔습니다. 이래선 안 되는데..



좀 더 가까이.......



몇 군데 옹기종기 모인 사람들이 뭔가 맛있는 걸 먹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까지 아까 먹은 산채비빔밥이 효력을 발휘합니다.




계속 올라갑니다.



여기도 뭔 폭포인데 이름은 모르겠네요. 인터넷 찾아서 보면 나오겠지만, 모르면서 괜히 아는척 글을 써 놓는 것도 못할 짓입니다. ^^ 



관음폭포 입니다. 풍경은 가장 좋은 곳이네요.  



일곱번 째 폭포인 연산폭포 입니다. 보통은 여기까지 구경하고 내려갑니다. 우리도 마찬가지구요. 



폭포 소리 시원하니 좋습니다. 정말 마음까지 시원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친구도 만납니다. 함께 오케스트라를 하다가 한동안 소식도 몰랐는데 이런 산길에서 만났네요. 허어..참.  



갓부처.. 네... 갓.... 올려놨네요. 한가지 소원만 빌면 들어준다고 합니다. 궁금한게 있는데.. 돈 안넣고 빌어도 들어줄까요? 



저 골짜기로 내려가는군요. 하늘이 차츰 어두워지고요. 곧 비가 올 거 같습니다.



이게 무슨 꽃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부지런히 내려 갑니다. 비오면 안되니까요.


연산 폭포.. 시원한 물줄기 구경하면서 글을 마무리 합니다. 

한번 쯤은 가서 구경해 볼만한 폭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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