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멋진 바닷길인 이기대 입니다.
이기대가 무얼까 궁금했는데요, 찾아보니 이런 글이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수영성을 함락시킨 왜장이 벌인 잔치에 불려갔던 두 명의 기생이 왜장에게 술을 잔뜩 먹여 취하게 한 후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이야기인데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그렇다고 하네요.
부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이기대까지 가니 만 원 조금 넘게 나옵니다.
버스도 많으니 대중교통은 편하게 잘 되어 있고요. 일요일 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나중에는 오가기도 힘들게 됩니다.
어디든 좀 여유있게 다니려면 평일에 가던가, 일요일이면 이른 시간에 다녀가는 게 좋습니다.
아유.. 사람 많아지면서 복잡하면 구경하는 게 아니라 떠밀려서 가게 됩니다. 이날도 그랬습니다.
택시를 타고 내리니 '이기대 휴게실' 위쪽입니다. 우리는 여기서부터 걸어 갔습니다.
내려서면 바로 바다 옆으로 길을 따라 갑니다. 바다는 볼 때마다 시원하고 좋네요.
길이 참 예쁘더군요. 오전이라 그런지 이 때만 해도 한적하고 조용한 바닷길이었습니다.
저기 광안대교가 보이네요. 야경이 예쁘다고 하던데 시간이 안맞으니 휴가 때 아니면 우린 야경을 볼 수가 없겠군요.
이 길을 가다보면 두 갈래로 길이 있더군요. 해안길은 바다를 좀 더 가까이 끼고 가는 길이고, 해안산책로는 산 중턱으로 가는 길이라고 할까요. 어차피 바다는 보입니다.
저녁마다 술로 다진(?) 몸이라 이 산책길 걷는데도 숨이 차 오릅니다. 오우, 이런 저질 체력으론 몇 킬로미터나 되는 이 길을 다 갈 수는 있을지....
아래 보이는 길은 해안길입니다. 지금 우리는 해안산책길에서 내려다 봅니다. 풍경이 예쁩니다. 사진을 좀 더 신경 쓴다면 해안길이 낫겠습니다.
저 멀리 광안리 해수욕장이 보입니다. 바다와 어우러진 경치가 끝내줍니다.
광안대교가 보입니다.
바닷가에 펼쳐진 한 폭 그림같은 풍경이 참 좋습니다. 파도 소리가 또 귀를 즐겁게 하고요.
풍경이 멋진 곳마다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사람이 좀 적네요.
바다에서 시원하게 바람이 불어오는데도 이날 날씨가 한여름 이었습니다. 털퍼덕 주저앉아서 땀을 식히고 있답니다. 바람이 느껴지니 잠이 오더군요.
데크가 많은데요. 나중에 사람이 많아지면 짜증납니다. 좁아서 서로 부딪히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게다가 가방에 스틱까지.. 아무튼 사람 많아지니 히떡 돌겠더군요.
바위를 끼고 돌아가는 길이 멋스럽더군요. 옛날엔 여기가 군사시설 이었다고 합니다. 통제되어 있던 곳이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하네요.
바다를 보면 시원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더 갈 수가 없으니....
길고 긴 데크가 바다를 따라 갑니다. 이 길은 생각보다는 그늘이 많지 않더군요. 한번 뜨겁기 시작하니 아주 죽겠던데요.
바위에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시원시원 합니다.
파도가 제법 크게 쳐서 사진 찍자고 들이대고 있으면 큰 파도가 안 옵니다. 없네? 하고 사진기 내리면 다시 큰 파도가 철~~썩!! 더워서 포기 합니다.
더운날에 여기 가면 썬크림 단단히 바르고 가는게 좋습니다. 얼굴 까맣게 탈테니까요.
이제 슬슬 사람이 많아집니다. 길은 좁은데 사람이 많아지니 힘듭니다. 더구나 날씨까지 더워서......
신나게 구경하고 내려오다가..... 저질체력 표시를 하려는지 계단에서 다리가 풀려 굴렀습니다. 한 번 구르고 나니 여행 재미가 뚝!
다 내려서서 오는데 이쪽으로 올라가는 사람도 무척이나 많습니다. 아니 뭐 이제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멋진 경치와 바다가 있지만 우리는 한 번 굴렀기 때문에 이것저것 다 싫습니다. 버스를 타고 나가서 광안리 해수욕장에 가서 회나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바닷가에서 통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를 하는 지역 가수의 공연도 구경하고, 모래밭에서 펼쳐지는 배구 경기도 구경했습니다.
계단에서 한 바퀴 굴렀지만 재밌게 보내고 왔습니다. 한 3일 동안 종아리가 땡겨서 혼났습니다.
틈틈히 체력도 단련해야 한다고 결심했지만, 지금도 저녁마다 술로 다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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