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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곳

의성 대곡사 [의성 가볼만한곳]

by 금오노을 201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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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다인면 비봉산에 있는 '대곡사'입니다.

고운사의 말사로 창건시기가 1368년이니 꽤 오랜 전통이 있는 절입니다.

사실 가기전만 하더라도 역사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떠났습니다. 의성에 어디 갈만한 곳이 없나 하고 인터넷 찾다가 알게 된 절이랍니다.

뭐 우리나라 어지간한 절에는 문화재나 보물 하나씩은 있죠. 대곡사에도 뭐 이런저런 이름난 게 있더라고요.

됐다! 여기다.. 하고 앞뒤 잴 거 없이 가방 챙겨서 대곡사로 갑니다.


늘 이게 문제입니다. 보통 방에 가만 있다가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사람들은 공통점이죠. 일단 덮어놓고 가본다는 거죠.

사실 이 대곡사도 덮어놓고 간 곳입니다. 이것저것 계산할 틈도 없이 그냥 떠났습니다.


만만한 게 자전거라 부지런히 발판을 굴려서 하루종일 걸려 다녀왔습니다. 

자동차로 가면 후다닥 갔다 올텐데 자전거로 나서면 늘.... 재미있습니다. --

네, 참 재밌습니다. 다리 아프고 피곤하고 빨리 못가고....



대곡사의 범종각 입니다. 우아하고 아름답지 않나요. 





구미 도계면에서 의성군 구천면으로 넘어가다보면 청화산이 있습니다. 청화산 임도를 따라 한바퀴 돌고 의성으로 들어갑니다. 

그냥 왼쪽에 있는 찻길로 가도 되는데 또 굳이 임도를 낑낑대고 올라가서 갑니다. 자전거 타다 보면 이것도 병입니다. --



빡빡하니 힘들게 올라갔더니 자동차가 벌써 여러대 와 있습니다. 이미 여기가 꼭대기쯤인데 이만큼을 차 타고 올라오면 등산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차를 타면 내리기 싫고 길이 막히면 욕하고 그러죠. 산에도 꼭대기 까지 길이 없으면 그것도 불만이 될 겁니다. 차로 갈 수 있는 끝까지 가서 겨우 몇 걸음 걸어서 꼭대기라니.. 



쉬었다 가라고 해놓은 의자는 다리가 부러지고 풀이 우거져서 쉬고 싶은 마음을 사라지게 합니다. 아니 쉬지 말고 얼른 가라는 거 같네요.



임도를 내려서면 조성지 입니다. 낚시하는 사람이 많이 찾는 곳 입니다. 고기도 잘 잡힌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조성지 옆 길을 따라서 쭉 갑니다. 자전거 탈 때는 물이 있으면 어쩐지 좀 더 기분이 즐겁습니다.



열심히 가다보니 대곡사 7km 남았다고 알려주네요. 아, 거의 다 왔습니다.



다인면 봉정리 지나면서 들머리가 나옵니다. 여기부터 약간 오르막이라 자전거는 여전히 빡셉니다. 그렇지만 길이 짧아서 괜찮아요. 



얼마쯤 올라가면 일주문이 나옵니다.



대곡사 연혁입니다. 어디가면 이 연혁은 꼭 한 번 읽어보고 가는게 좋겠지요. 사람도 서로 인사 나누면 나이나 이름을 묻곤 하잖아요. 건물도 인사를 해주는 게 바로 이 연혁입니다.



가장 먼저 범종각이 보입니다. 건물이 꽤 오래되어 보이네요. 우리나라 건물은 정말 아름답고 멋스럽지요. 절이든 한옥이든 정자든 정말 아름답습니다.



무.. 무섭네요. ㅎㅎ 부라린 눈과 드러낸 이가 앞에서면 눈을 내리깔아야 할 거 같습니다.




나무결들이 예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 그런가요? 물기를 머금었다 내뱉었다 하며 나무는 참 오래오래 지탱을 합니다. 



대곡사 대웅전입니다. 그 앞에 대곡사 다층석탑이 있습니다.



이런 다층석탑은 드물죠. 탑이라면 흔히 석가탑이나 다보탑 같은걸 생각하는데 이 탑은 모양이 남다릅니다. 



탑 꼭대기인 상륜부는 유실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대신에 잠자리 한 마리가 상륜부처럼 앉아 있네요. 잠륜부인가요? ㅎㅎ  



대곡사는 비봉산 자락에 참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 절 입니다.



절에가면 대웅전 앞에서 대웅전을 등지고 절을 보라~ 는 말이 있습니다. 대웅전은 절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둔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웅전에서 보는 풍경이 가장 멋진 절 모습이라고 하네요.

역시 대곡사에도 대웅전을 등지고 바라보니 그림이 참 좋습니다.



절에서 나와서 이러면 안되는데.... 우린 피곤한 몸을 회복시킨다는 핑계로 곱창 전골과 소주로 배를 채웠습니다. --




대곡사는 역사가 깊은 절 입니다.

물론 정유재란때 불에 타서 중창하고 또 새로 세운 건물도 있지만요.

절에 들어서면 뿜어져 나오는 향기에서 오랜 역사를 맡을 수 있습니다.

작고 소박하지만 아늑한 대곡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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