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마천산 휴양림 임도에 자전거 타고 온 이야기 입니다.
달성군 이천리에서 하빈면으로 이어지는 산에 휴양림이 있습니다. 이 곳에 임도가 예쁘게 되어 있고 처음 들머리 조금 거친 오르막 말고는 힘든 길이 없으므로 자전거 처음 타는 사람도..... 아니,
처음 타는 사람은 말고.. 조금 더 자전거를 탄 사람이라면 누구든 쉽... 게 오를 수 있는 곳입니다.
아무튼 더운날 자전거 패달을 밟고 마천산으로 달려 갔습니다.
어디든, 무엇을 하든 먹고 해야 합니다. 다사체육공원 옆에 보면 칼국수집 몇 개 있는데, 국수와 비빔밥이 같이 나오는데 맛있고 양도 많습니다. 저처럼 위가 큰 사람은 즐겁습니다.
이렇게 깨끗이 비워 냈습니다. 제 위장쯤 되면 이런 거 식은 죽 먹기입니다. 여기는 옹심이 칼국수가 이름 난 곳인데.. 사람이 엄~청 많아서 옆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무밨니껴 안동국수..아니 국시 집입니다. 우린 무밨니더!!
충분히 불린 배를 두들기며 금호강 둑을 타고 달리는데 땡볕이 장난이 아닙니다. 헬맷을 썼는데도 머리에 원형 탈모가 올 지경입니다. 너무 뜨겁네요.
둑이 끝나고 이 길을 건너면 마천산 임도가 이어집니다. 차들은 시원하게 쌩쌩 달리고 우린 후줄근~하게 땀 뻘뻘 흘리며 달립니다. 더울 땐 늘 왜 이렇게 힘들게 하지? 란 생각듭니다. --
어디든 들머리에 서 있는 종합안내도 하나 찍어 줍니다. 뭐 다른 거 없습니다. 숲길이 단순해서 길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ㅎㅎ
2007년에 만든 임도라고 써 있습니다.
평평해 보이지만 이게 꽤 오르막이랍니다. 뜨거운 날에는 오르막 시멘트 길이 무척이나 덥습니다. 올라오는 열기가 얼굴에 마구 비벼대면 땀이 비오듯 하죠.
혹시 올라가다 지쳐서 쓰러지기라도 하면 바로 익어버릴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흙이든 자갈이든 이 길이 낫습니다. 더운날 산에 가보면 아스팔트나 시멘트보다는 그래도 이런 흙길이 낫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래도 산에는 그늘이 있어요. 가만 서 있으면 바람이 살랑 불어서 땀을 식혀줍니다. 아, 이맛에 자꾸 산으로 찾아드나 봅니다.
계단과 다리를 이어서 골짜기를 이었습니다. 산에 가다보면 드는 생각인데요. 여기까지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나중에 아스팔트 깔리고 차도 다니고... 그러지 말기를 바랍니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오르다가 힘들면 갖가지 핑계를 대고 쉽니다. '풍경을 즐기자', '자연 바람을 느끼자'... 뭐 이거 다 힘들 때마다 써먹는 핑계랍니다. 쉬었다 가려는...
그늘이 많아서 더위가 좀 덜합니다.
청송 주왕산도 그늘이 많아서 좋던데 여기도 산속은 길이 괜찮습니다.
길은 군데군데 갈림길이 나옵니다. 갈림길이지만 전체 길이 그다지 길지 않아서 어디로 가든 금방 제자리로 돌아 옵니다.
자, 이제 내려가는 길입니다. 산 안쪽 말고는 다 시멘트 포장을 해놨습니다.
하빈고개 올라가는 쪽으로 내려 섰습니다. 우린 여기서 하빈을 지나 왜관을 거쳐 돌아왔고요.
좀 짧은 곳이라서 아쉽긴 하지만 가볍게 산을 즐기기에는 딱 좋은 곳이 마천산입니다.
가파르지 않아서 기분 좋은 산책을 즐길 수 있고요. 그늘도 많아서 좋습니다.
높지 않은 산이고 첫 들머리 오르막 말고는 기분 좋게 자전거도 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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