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캠코더 HDR-PJ790, 소니에서 만든 캠코더 입니다.
한동안 고민하다가 비디오카메라를 사게 되었는데, 2주 동안 써보니 마음에 듭니다.
무엇보다 화질이 깨끗하고 소리도 잘 들어갑니다. 화질, 소리가 괜찮으니 뭐 더 할말도 없네요.
2주 밖에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일부러 이곳 저곳 다니면서 풍경도 찍어보고 공연도 찾아가면서 테스트겸 찍었습니다.
정품 등록하고 이벤트로 받은 사은품도 마음에 듭니다. 프로젝터 스크린과 중용량 배터리인데 캠코더 사면서 꼭 필요한 물건이기도 합니다.
오래전에 8mm 테이프를 쓸 때 비디오 카메라를 써 본 적이 있는데, 그 뒤로 비디오 카메라는 처음 입니다.
지금껏 디카로 동영상을 찍어 오긴 했지만 이번에 캠코더를 쓰면서 느낀 건, 역시 동영상은 캠코더이다..라는 겁니다.
줌 움직임이나 초점 맞춰가는 것 등등.. 여러가지로 동영상은 캠코더가 훨씬 낫다는 걸 느꼈습니다.
동영상 찍는데 맞춰져 있는 기계니만큼 당연한 이야기겠죠.
중용량 배터리 FV70을 끼워 놓았습니다. 바깥으로 빠져 있는 5.1채널 마이크가 독특하죠. 툭 튀어나와 있는 모습이 처음엔 낯설지만 이젠 익숙해졌고,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 입니다.
이 캠코더에는 강력한 손떨림 보정장치가 있는데, BOSS 라고 합니다.
카메라를 켜놓고 앞에서 렌즈를 보면, 렌즈가 사방으로 막 움직입니다. 진짜 손떨림보정은 잘 되네요.
줌을 끝까지 당기고 촬영을 해도 손떨림이 거의 없는 걸 보고 꽤나 감탄을 했습니다. 정말 이런 기술들은 앞으로 얼마나 더 좋아질 지 모르겠네요.
LCD는 터치식이고 3.0인치 입니다. LCD만으로 거의 모든 작동을 할 수 있네요.
LCD 아래쪽에는 양쪽으로 스피커가 달려 있습니다. 소리도 생각보다 크고 또렷하게 잘 들리고요. 그리고 LCD 위쪽 가운데에는 프로젝터 사용 할 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스위치가 달려 있습니다.
PJ 시리즈는 프로젝터 기능이 있어 좋은데, 아직 그 기능은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LCD를 열면 안쪽으로 작은 스위치들이 있어요. 나이트샷, 라이트, 프로젝터 스위치, 파워 버튼 들이 있고, 따로 메모리카드를 꽂을 수도 있습니다.
PJ790은 기본 96GB 메모리가 들어 있으니 메모리 걱정은 크게 없습니다.
메모리카드 옆으로는 외부 기기를 프로젝트에 꽂아서 캠코더로 볼 수 있고, 또 캠코더 화면을 HDMI로 TV에 연결해서 볼 수 있게 되어 있네요.
렌즈 아래쪽에는 메뉴얼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수동으로 초점을 조절한다던가 할 때 이 버튼을 누르고 나서 다이얼을 돌리면서 맞추면 됩니다.
실제 써보니 부드럽고 빠르게 초점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초점 말고도 노출이나 화이트발란스.. 같은 다른 기능을 넣어서 쓸 수도 있습니다.
라이트를 켜봤습니다. 아주 어두운 곳에서 쓸만한 기능이지만, 그렇게 밝지는 않습니다. 그냥 촬영하는 데는 충분합니다.
바깥으로 달려 있는 이 마이크 때문에 PJ790은 독특한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바깥에 달려있으니 소리는 더 잘 들어가는 거 같습니다. 5.1채널 써라운드 시스템.. 실제 녹화해서 컴퓨터에서 들어보면 현장 생생한 음이 또렷하게 녹음되어 있어 귀가 즐거워 집니다.
윈드스크린도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어서 바람소리를 깔끔하게 없앨 수도 있고요.
공연장 녹화 영상을 보니 5.1채널로 할 때는 관중 소리도 아주 잘 들어가더군요. 무대 음악 중심으로 녹화를 하고 싶을 때는 스테레오 채널로 맞춰서 녹화하면 됩니다.
PJ790은 LCD를 열어도 카메라 전원이 들어오고, 위 뷰파인더를 빼서 열어도 전원이 들어 옵니다.
LCD 보다는 아무래도 뷰파인더가 불편합니다. 뷰파인더는 좀 더 화질을 좋게 했으면 좋겠네요. 전자식 뷰파인더가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화질이 안 좋습니다.
줌버튼, 느리게 움직이면 줌 작동이 느리고 빨리 움직이면 줌도 빨리 됩니다. 뭐 당연한 얘기겠죠.
줌버튼 아래에 포토 버튼이 있어요. 동영상 촬영 하다가 이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 찍힙니다.
동영상 촬영 하면서 사진을 찍어도 화면이 멈추거나 셔터 소리가 들어가거나 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동영상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사진만 저장이 됩니다.
PJ790은 USB를 꽂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데, USB 선이 카메라에 붙어 있습니다. 이건 참 편하네요.
선이 좀 짧아서 그렇지만, 연결 선까지 함께 기본으로 들어 있으므로 크게 문제 될 건 없습니다.
USB 잭은 보통 때는 이렇게 핸드스트랩에 끼워놓고 씁니다.
이렇게 USB 잭을 빼면 됩니다. 컴퓨터 USB에 바로 꽂으면 되고, 연결선으로 이어서 써도 됩니다.
컴퓨터에서 쓰는 비디오카메라 전용 프로그램은 따로 내려 받으면 됩니다. 카메라를 꽂으면 내려 받을 주소가 열리고 클릭해서 받고 깔아서 쓰면 되네요.
핸드스트랩 안쪽에는 마이크, 헤드폰, 멀티연결기가 숨어 있습니다.
커버를 살짝 제끼면 보입니다. MULTI 연결기에는 TV외부 입력에 꽂아서 볼 수 있습니다.
PJ790은 후드가 기본으로 들어 있습니다. 후드를 끼운 모습인데요, 후드는 렌즈 앞에 대고 안쪽에 나사처럼 생긴 링을 돌려서 조이는 방식 입니다.
캠코더를 끄면 렌즈 커버가 자동으로 닫혀서 렌즈를 보호하는데, 촬영 할 때는 렌즈가 노출되므로 혹시 UV필터를 끼울 때도 있습니다.
필터는 구경만 같으면 어느 것이나 끼울 수 있는데, 문제는 이 필터를 끼워 놓으니 후드를 끼울 수가 없네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의자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여서 쓰기도 한다는데, 아무튼 필터를 끼우면 후드 꽂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때는 필터를 꽂아서 쓰고 후드를 꽂아서 쓸 때는 필터를 빼서 씁니다.
2주 동안 여기저기 다니면서 찍은 영상을 블로그에 올려 놓았습니다. 더러 올려놓는 영상이 있는데 PJ790으로 찍은 영상입니다.
값이 만만치 않아서 살 때 고민을 좀 했지만 결과를 보고나서는 마음이 놓입니다.
사진도 생각했던 것 보다는 잘 나왔고, 동영상이야 말할 것도 없으니까요.
아쉬운 거라면 필터를 꽂고도 후드 장착이 쉬웠으면 하는 겁니다.
TV에 연결해서 영상을 보면 깨끗한 화질에 정말 놀랍니다. 8mm 비디오카메라 쓰던 때는 꿈도 꾸지 못하던 기술이죠. ^^
아직 여러 환경에서 써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여러가지 상황에서 더 써보고 또 장단점을 알아내 봐야겠습니다.
참고로 아래 영상은...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찍은 영상입니다.
예전 디카로 찍을 때와 견줘보면 엄청난 손떨림 보정이네요.
길이 험하지는 않지만 촬영하면서 손을 제법 떨었는데 이정도 손떨림 보정이면 꽤나 훌륭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벤로삼각대 - A2573TS4 (0) | 2013.08.06 |
---|---|
코끼리 청소기 PD-1200 (0) | 2013.08.02 |
소니 ICD-SX734 개봉기 (0) | 2013.07.24 |
통키타- 코로나 통키타 (0) | 2013.07.22 |
렌즈 테스트 (0) | 2013.05.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