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20분 심천까지 열차를 타고 가서 자전거로 구미로 돌아오는 라이딩 입니다.
대략 100Km 남짓.
열차에 자전거를 싣고 심천에서 내렸습니다. 아침 7시 20분 이네요..
심천에 내렸는데, 7호칸 맨 뒤에서 내리니 사진에 보이는 시멘트 바닥이 아니라 풀이 무성한 곳입니다. 심천 첫 발 디딘 곳이 이슬 머금은 풀밭이라니 오호...
자전거를 끌고 터덜터덜 걸어가는데(풀이 있는 끝에서 내려 걸어오자니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역무원 아저씨 나오더니 "거 어디서 오길래 그 길로 오십니까?" 하고 소릴 지릅니다.
어디선 오긴... "열차에서 내렸어요...... 풀밭에 내려서 걷기도 불편했습니다."
이렇다 저렇다 말 없이 다시 사무실로 쑥 들어가는 역무원! 틈나면 풀 좀 다듬어 놓으세요.
요즘 어지간한 역은 다 새단장으로 했던데 그래도 여긴 옛 모습 그대로라 보기 좋습니다. 소리 지르던 역무원만 아니면 더 좋은 기억이었을 텐데요. ^^
심천역에서 단전리로 가는 길입니다. 안개가 걷히면서 곧바로 더위가 따라 옵니다. 안 따라와도 되는데..
첫번 째 언덕을 오르자 꼭대기에 쉼터가 있네요. 이곳이 '후지 사과 최초 재배지' 라고 합니다.
발아래로는 초강천이 흐르고 단용교가 보입니다. 다리 양쪽으로 단전리와 용당리가 있는 걸로 보아 두 마을 앞글자를 따서 '단용교'라고 했을 거 같네요.
누군가 다리 아래에서 고기를 잡고 있어요. 일찍 일어나는 생선은 오늘 일찍 일어난 죄로 밥상에 오를 수도 있겠네요.
단전리 지나서 한성리로 가는 길입니다. 이날 우리가 간 모든 길은 자전거로 다니기에 참 좋은 길 이었습니다. 오가는 차도 거의 없고, 내를 따라 가는 길이라 더욱 더 좋았습니다.
초강천을 따라 가는 514번 지방도로입니다. 한적하니 보기 좋죠? ^^
물이 좀 지저분한 게 흠이라면 흠이네요. 물 빛깔이 어둡습니다.
갈림길이 나오면 냇가 길을 따라 갑니다.
이른 아침부터 덥지만 그래도 냇물을 따라 달리는 기분이 상쾌합니다. 더위, 견딜만 하네요.
휴가철이면 사람들이 꽤 올 거 같은데요.
한석리 마을 앞 쉼터입니다. 희한하게도 경운기와 리어카를 올려 놓아서 잠깐 멈춰서 보게 됩니다.
한석리에서 율리로 넘어가는 산길 입니다. 아스팔트까 깔려서 산을 지나가는 맛은 덜 나지만 마을 분들 다니는데는 편할 테니 괜찮겠네요.
내리막 내려서 평지를 조금 달리면 저 앞에 보이는 오르막을 또 달려야 합니다.
내려 온 길입니다.
짧고 가파르게 올라가면 어느새 갈림길이 나옵니다. 자전거로 지나기엔 퍽 좋은 길입니다. 산을 타고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이네요. 예전엔 이 곳이 오솔길 이었겠지요.
올라 온 길입니다.
올라온 길이예요. 위에서 보는 것도 괜찮지요? ㅎㅎ
내리막을 또 한참 달려서 다니 냇물과 함께 달립니다.
법화천 따라 용산으로 가는 길에 이 '영동 신항리 상여'가 나옵니다.
고종 황제가 6촌 형인 이용직 대감의 죽음을 애도하려고 하사한 상여라고 합니다. 그 상여를 보관해 놓은 상여집입니다.
용산면에 닿았습니다. 날이 어찌나 뜨거운지.... 아침을 맛나게 먹고 다시 황간 쪽으로 갑니다.
나름대로 지도를 찾아가며 갔는데, 아뿔싸! 잘못 갔습니다. 어쩐지 갈 수록 길이 이상해지더라고요. 자전거 타고 나가면 한번 씩은 꼭 잘못 갈 때가 있네요.
잘못 간 길이라도 이왕에 갔으니 잠깐 쉽니다. ....... 거름도 좀 주고 말이지요.........
백자전리에서 용암리 가는 길입니다.
차들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큰 길을 벗어나 초강천 둑길로 갑니다.
비가 내린 뒤라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여름이면 제법 쉬러오는 사람이 많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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