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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으로 늘 가던 길이 야금야금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늘 다니던 지난날 그 흙길이 좋았는데, 지난날.. 이라곤 하지만 겨우 한두 해 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구미시 도개면 월림리 둑길만 해도 그렇습니다.
이 길은 자전거 타고 몇 번 지나면서 눈여겨봐둔 길인데 이젠 낙동강 자전거 길이라고 아스팔트를 쭉 깔아놔서 지겨운 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예전 다닐 때 모습과 사진으로 비교해보니 좀 아쉽네요.
길이 반듯하게 놓였으니 좋아졌다고 해야하겠지만.. 우린 아닙니다.
즐겨 지나다니던 길이 더 좋게 바뀌었다고 봐야하는데, 어째서 이토록 반갑지 않은 걸까요.
한 해 앞서만 해도 길이 이랬습니다. 시멘트길하고 흙길이었는데 이 때만 해도 괜찮았습니다.
사대강 공사를 해도 이 길은 그냥 이대로 가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답니다.
길이 단단하게 놓였으니 좋아진 건가요? 정말로??
이게 다만 자전거만 다니는 길인데 과연 마을 사람들도 잘했다고 좋아만 할까 궁금합니다. 덕분에 마을 길로 아스팔트가 깔렸으니 좋긴 하겠네요.
자꾸 반듯하게 하고 길을 다림질만 한다고 좋아지는 것만은 아닌 거 같습니다.
다만 빨리 갈 수 있을 뿐, 줄어드는 시간만큼이나 멋스런 풍경 보는 시간이 자꾸 줄어들 뿐이란 생각도 함께 듭니다.
뭐든 빨라만 지는 거... 사람이 자연을 만들어 가는 거...
그게 썩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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