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사고뭉치 강아지...

by 금오노을 2010. 12. 9.
반응형

얼마앞서 몰티즈(마르티즈) 강아지를 한마리 사왔다.

암컷인데 그야말로 주먹 하나 크기일 때 데리고 왔는데 그래도 어느새 제법 컸다.

근데 이게 보통 말썽이 아니다.

눈뜨고 있는 시간이면 가만 있질않는다. 눈에 보이는데로 덮어놓고 물어뜯어야 하고, 천지사방으로 날뛰고 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녀석이다.

양말도 대관절 엇다가 숨겼는지 요즘 짝짝이가 몇 켤레 된다. 설마 먹은 건 아닐테고..

어쨌든 바닥에 뭔가가 보이면 일단 물어 끌고 간다. 빗자루건 옷이건 걸레건.....

먹는것도 어찌나 탐을 내는지 밥을 주고 돌아서면 벌써 빈그릇으로 만들어 놓는다. 

언젠가는 덜먹을까 싶어 왕창 줘봤더니 헛구역질 해가면서도 그걸 기어이 다 먹어치웠다.  독한놈... 

 

그래도 이놈이 사람한테 애교떠는게 어찌나 대단한지 따끔하게 혼을 내야하는데도 그러질 못하겠다. --

어지간히 혼을 내고 돌아서면 언제 혼났냐는듯 바로 꼬릴 흔들면서 또 찰싹 붙어오니....

 

병이나 걸리지 말고 잘 컸으면 좋겠다.

오늘은 이 녀석을 데리고 가서 홀라당 벗겨놓을 참이다.

처음으로 깎는 털인데 겁먹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ㅎㅎ

 

 

 

반응형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망할놈의 똥개..  (0) 2011.01.03
겨울.. 눈 - 경북 구미시  (0) 2010.12.29
다 그렇지는 않을텐데...  (0) 2010.12.07
비오는 날 소성리에서...  (0) 2010.12.07
사마귀  (0) 2010.12.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