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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2009년) 한여름 자전거를 타고 정재수 효자고개까지 갔습니다.
옥천군 청산면 법화리에서 보은군 마로면 갈전리로 넘어가는 고개가 하나 있는데, 이곳이 효자고개입니다.
아버지와 고개를 넘다가 눈길에 쓰러진 아버지를 어찌할 줄을 모르다가 껴안고 함께 죽은 효자 정재수가 묻힌 고개이기도 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몸은 힘들었는데, 이 고개 가까이 가자 갑작스레 비가 내립니다.
효자고개에 올라서자 알림판이 보입니다. 가만히 글을 읽다보니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가슴이 짠하게 아파 옵니다.
내일 모레가 어버이 날입니다. 지난 해 다녀왔던 이 고개, 효자 정재수가 떠 오릅니다.
위 길은 중눌리에서 화서로 넘어가는 고갯길입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시멘트로 다듬어져 있지만 예전에는 좁은 오솔길이었다고 합니다.
가만히 언덕을 올려다보며 정재수 어린이가 그 추위에 눈쌓인 이 고개를 넘었을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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