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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면에서 백현리로 넘어가는 고개가 있습니다.
고개 이름은 '비재'라고 하네요.
여기도 공사를 하고 있어요. 굴을 파서 꼬부랑 길을 좀 더 반듯하게 하는 건가 봅니다.
자전거로 지나는 길이야 꼬불거리나 반듯하나 똑같아요. 고개는 어차피 힘드니까. ^^
2009년 고개를 넘으며 찍은 사진과 엊그제 사진을 함께 볼까요.
얕으마하게 보이는 저 고개가 '비재'다. 보긴 저래도 자전거로 지나면 숨이 턱에 찹니다. 더러 욕도 내뱉고 그럽니다.
요건 공사하는 사진입니다. 멀리서 보고 있어도 다르죠. 덤프트럭들이 오가고 쿵쾅거리는 소리가 나는 걸 보면 뭔가 일을 내는 거 같네요.
자전거로 오르다보면 이 구불거리는 길이 더 고맙답니다. 반듯하게 올라가면 죽을 맛이지만 구비를 돌면서 다리를 조금은 쉴 수 있는 틈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죽을 맛입니다. ㅎㅎ
이미 굴은 다 팠습니다. 굴을 지나 자연스럽게 산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됩니다.
지난 해 사진입니다.
이제 이런 구불거리는 모습도 보기 힘들겠네요.
뱀처럼 휘도는 저 길도 아마 쭉 펴질 거로 보입니다. 언젠가는 반듯하게 펴지겠지요. 다림질로 다려놓듯...
산 중턱에 굴은 이미 다 파여 있습니다.
좀 더 빨라지는 세상이 마냥 좋은 건지 어쩐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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