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부터 요즘까지 사진 찍는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거의 매주 사진기를 들고 나가지만 차츰 찍는 횟수도 줄어 들고.
수백 장을 찍어 와도 마음에 딱 드는 건 잘해야 몇 장쯤 됩니다.
세상에 숨 한 번 못 쉬고 있는 사진이 하드디스크 여기 저기에 저장되어 있네요.
어딘가에 가서 이런저런 흔적을 남기고 싶거나, 또는 기억에 새겨두고 싶은 마음으로 찍는 게 사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더러 사진기 없이 나서서 정말 홀가분 하게 눈으로만 새겨보고 싶은 여행을 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긴, 그런 때는 또 스마트폰이 불쑥 그 사진기 자리를 메꾸곤 합니다. ^^
이 무거운 사진기를 들고 다니며 열심히 찍어대는 사진.
그동안 얼마나 마음에 드는 사진을 가졌을까요?
10퍼센트? 50퍼센트?
..... ㅎㅎ
아마 5퍼센트도 안 될 겁니다.
아니, 1퍼센트나 되려나요.
그래도 또 어디론가 나설 때면 가장 먼저 꾸역꾸역 챙기는 게 사진기 입니다.
이번에 정말 멋진 사진을..... 하면서 말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몹시 피곤합니다.
여행을 마무리 하면서 함께 마신 소주에 맥을 못추고 일찍 잠들어 버리죠.
다음날 바삐 일하러 나가고...
이제 사진 살펴보고 골라내서 블로그 올리는 일도 무슨 숙제처럼 되곤 하니 차츰 더 게을러 집니다.
그러고보면, 그래도 여행은 사진보다는 몸으로 느끼고 눈으로 즐거움을 찾는 일이 맞는 거 같습니다.
사진이 더 우선이라면 여행 마치자마자 무슨 수를 쓰던 사진부터 보고 다듬고 할 텐데...
눈과 몸이 여행을 느꼈으니 사진이야 천천히 열어보고 생각도 다듬고 해서 보게 되는 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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