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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곳

보은 삼년산성 [보은 가볼만한곳]

by 금오노을 201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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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 좋아하세요? ^^

지금까지 우리나라 산성을 몇군데 가봤는데, 문경 마성에 있는 고모산성이 좀 기억에 남네요.

그 기억을 떠올리며 산성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이 보은에 있는 삼년산성입니다.

삼년... 이름이 삼년이라니 산성을 쌓는 데 삼년 걸렸다는 얘긴가? 하고 찾아보니 정말 그렇게 나오네요. 


삼년산성을 찾아보니 대충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삼국시대는 삼년군(三年郡)·삼년산군(三年山郡)으로 불렸기 때문에 삼년산성으로 불린 듯하나 ≪삼국사기≫에는 성을 쌓는 데 3년이 걸렸기 때문에 삼년산성이라 부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고 나와 있고요, 


지식백과에는 이런 글도 있습니다.

'서기 470년 신라의 자비마립간. 그는 3년에 걸쳐 지금의 충북 보은에 삼년산성을 쌓았다. 삼년산성은 단 한 번도 함락되지 않았음은 물론 훗날 신라 삼국통일의 기반이 되었다.'
뭐 삼년에 걸쳐 쌓은 건 맞나봅니다. ^^



일단 그렇다는 걸 알았으니 또 가방을 주섬주섬 싸 봅니다.

버스를 타고 가야하니 구미에서 상주까지 가서 보은가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상주-보은 가는 버스는 자주 있으니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탈 수 있는데, 그래도 잘못 걸리면 40-50분을 기다리는 수도 있습니다. --



보은 터미널 입니다.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하면서 여러 터미널을 가봤지만 연탄이 저렇게 수북하게 쌓인 곳은 처음 봅니다.

터미널도 아주 시골스럽게 생겼습니다. 그러면서도 표는 모두 자동판매로 팔더라고요. 




보통 터미널에 가면 가운데에 의자가 있는데 보은에는 싹 다 벽으로 붙여놨습니다. 가운데 앉는 데가 없으니 더 황량해 보이네요.



보은 터미널에서 삼년산성까지는 걸어서 2km 남짓 됩니다. 가까운 거리니 걸어서 갑니다. 보은중학교 지나 공설운동장을 거쳐서 가면 되네요.



차츰 산성 모습이 더 드러납니다. 깊은 가을과 함께 어우러져서 가까이 갈수록 보기 좋아집니다.



산성있는 마을 이름이 성주리 인가 봅니다. 이름에 성..이 들어가니 산성마을 맞네요. ^^



산성 아래쪽 주차장에는 차들이 벌써 여러 대 서 있습니다. 들머리 길옆으로 나뭇잎이 수북하게 쌓여서 멋을 더합니다. 걷는 재미도 있고요.



산성 안내판이 있으니 잠깐 서서 읽어 보고 가는게 좋겠지요. 어디 가면 이런건 그냥 바로 통과하는 분도 많은데 거 어지간하면 한 번 읽고 가세요.



올라가는 길은 시멘트로 곱게 포장해 놨습니다. 차들도 올라가더라고요. 성 안에 절이 하나 있는데 그 절이 보은사 입니다.




산성에 다 왔습니다. 사진보다 실제 보면 꽤 큽니다.



정비를 한 건지 원래 이런 건지.. 새로 정비를 했겠죠. 아주 자로 잰듯 반듯반듯 하네요.



멀리서 볼 때는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 꽤 크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군데군데 허물어진 곳도 있네요. 최신 기술로 짓는 멀쩡한 백화점이나 다리도 무너지는 판에 저쯤은 양반이죠. -- 



건너가지 말아야 할 곳은 밧줄로 탄탄히 매어 놨습니다. 집에 빨래줄 없다고 잘라서 가면 안됩니다. 



으아.. 이 촘촘하게 쌓은 돌을 보세요. 가까이서 보니 멋지다..하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거 쌓는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땀을 흘렸을 지...



이렇게 군데군데 무너져 내린 곳이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 차츰 정비를 해 나갈거라 생각합니다. 옛날에 저 많은 돌을 어디서 가져 왔을까 궁금해 집니다.





여기는 산성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던 곳입니다. 



대충 크기가 짐작 되나요?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니 들어가지 말아야 겠네요. 우린 들어가지 말라면 안 들어갑니다. ^^ 



들어가지 말라고 해서 안 들어갔지만... 발을 살짝 들면 들어갈 수 있는 터라 잠깐 고민하긴 했습니다. 몰래 들어갔다 올까..하고..ㅎㅎ



산성 둘레를 따라 전체 한 바퀴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힘드 들고 거리도 제법 됩니다. 그래도 산길 걷는 재미가 좋잖아요.



보니까 저 안쪽에서는 뭔 행사를 하는지...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나중에 한 번 가봐야 겠습니다. 뭘 하는 지...



가을빛이 물~~씬 풍겨나오는 산길입니다. 둘레에 성이 있다보니 바람이 좀 덜 불어오는 거 같더라고요. 따뜻한 곳은 참 따뜻했습니다.



계단이 있는 곳도 있고, 흙길 따라 걷기도 하고 또 때로는 아슬아슬 산성 옆을 바싹 붙어서 걷기도 하고 재밌게 갈 수 있는 길입니다.

 


보은군이 발 아래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운동장도 보이고요. 저 멀리 마트나 옷 수선집도 다 보이는 거 같습니다. ^^



돌무더기가 무너져 내린 곳이 더러 있는데요. 뭐 언젠가 정비를 할 거라 봅니다.



저 멀리 속리산으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단 한 번도 함락되지 않았다는 산성이지만 세월에는 장사가 아니었나 봅니다. 이렇게 허물어진 곳이 많은 걸 보면....




여기도 돌무더기가 흘러 내렸네요. 




산 능선을 따라가면 이렇게 성을 쌓았으니 꽤나 힘들었겠습니다. 



앞쪽은 반듯하니 보기가 좋습니다. 아마 뒷부분 무너진 곳도 이렇게 해 나가겠죠.




아까 위에서 볼 때 사람이 많던 곳인데요. 뭘하는 곳인가 싶어 왔더니 어느 단체에서 왔는지 대장간 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불에 달군 쇠를 가지고 뭔가를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불이 따뜻해서 좀 쬐고 왔습니다.






고모산성 보다는 내려다 보는 풍경은 덜하지만 나름대로 성을 따라 걷는 재미는 있습니다.

안쪽은 더 성처럼 느낄 수 있는 곳은 삼년산성이고요.

가운데가 폭 들어가 있어서 더 아늑한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요.  그랬습니다.


우리는 다시 보은터미널까지 걸어 가서 돌아오는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앞쪽 보다는 뒤로 돌아갈 수록 오랜 세월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삼년산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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