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에 가다가 화엄사 올라가는 길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밥을 시켜놓고 있는데 '게가 탈출했다' 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옆 탁자에 있던 손님 가운데 꼬마아이가 수족관에서 나온 게를 보고 외친 소리였습니다.
진짜 게 한마리가 수족관을 타고 올라와서 위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몇 사람은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꼬마는 신기하다며 게를 유심히 바라 보더군요.
어른들도 그 모습이 재미있다고 구경하고요..
게가 안으로도 밖으로도 떨어지지 않고 위에 걸터앉아서 한참을 있습니다.
그 때, 꼬마의 아버지로 보이는 분이 게를 살려(?)줍니다. 젓가락으로 수족관 안으로 쑥 밀어넣었습니다.
게를 보며 신기해 하던 아이는 그만 인상을 찌프립니다. ㅎㅎ
못내 아쉬운 아이는 한동안 수족관을 지켜보고 있더라고요.
조금 더 구경하게 놔두지 거 왜 휙 밀어넣었을까요. ㅋ
그동안에 주문한 밥이 나왔습니다.
산채한정식을 먹으려고 했는데 안된다고 해서 산채정식을 시켰습니다.
일단 반찬 맛갈스럽게 보이고요, 눈으로 봐선 충분히 맛있을 듯 합니다.
반찬이 보기와는 다르게 간이 다 아쉽더군요. 대체로 니맛도 내맛도 없다고 해야하나...ㅎㅎ
근데 이 된장 찌개는 더 안 좋네요.
밍숭맹숭 너무 심심하고 뭔가 좀 빠진듯한 맛이라고 할까요. 하여튼 무언가 허전한 맛이더라고요.
우린 먹으면서 그랬습니다.
"대체 어딜가야 그 맛있다는 전라도 음식을 맛볼 수 있을까!!"
그런데 사실 그날 저녁에도 그 다음날 아침에도 구례에서 밥을 먹었는데요. 다 맛있더라고요. 역시 여긴 관광지 아래라서 그런가 봅니다.
대체로 이런 곳이 맛없다고 하죠. 왜 그럴까요. 관광지라도 좀 더 맛있게 충분히 할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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