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여행, 이번엔 곡성 기차마을입니다.
구미-대구-남원-곡성을 거쳐야 하는 먼~ 길입니다.
곡성 기차마을에서 탈 수 있다는 증기기관차를 타려고 갔습니다.
인터넷 뒤적뒤적해서 열차 시간표 알아내고 첫차는 안 되고 11시30분에 있는 두 번째 차표를 인터넷으로 예약해 놓았습니다.
새벽까지 일하고 아침에 일어나자니 고통(?)스러웠지만 증기기관차를 타야 한다는 마음에 일어나서 터미널로 갑니다.
추석 연휴 기간이라서 고속도로가 엄청 막힐거라고 봤는데 그렇게 막히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때 보다는 막히긴 했지만 그래도 버스에서 소변 터질 정도는 아니었으니까요...
구미에서 곡성... 멀어요.
구미 첫차를 6시 45분 첫 차를 타고 출발했는데 곡성 기차마을에 오니 11시 입니다. 거의 4시간 반... 후...
4시간 넘게 걸려서 닿은 곡성역입니다. 벌써 사람이 많더라고요.
곡성 증기기관차가 인기가 많습니다. 역 안쪽으로 들어가니 이미 사람들이 꽉 차 있습니다.
역에서 바라본 광장 모습입니다.
저 멀리 한쪽에는 구경하라고 세워 둔 기차들입니다. 빨간색 동력차를 보니 옛 생각이 나네요.
이 기차가 우리가 타고 갈 증기기관차 입니다. 기념사진도 찍고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여기서 토지, 태극기 휘날리며.. 를 찍었다고 홍보도 하고...
증기기관차는 왕복 6천 원입니다.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오가며 왕복 거리는 20km 이고 천천히 가기 때문에 1시간 반쯤 걸립니다.
우리가 탔던 1호차 안쪽 모습입니다. 의자는 방향을 앞뒤로 바꿀 수 있으므로 가족끼리 가면 의자를 마주보게 하면 됩니다.
출발하면 섬진강을 따라 갑니다. 아직은 강 그대로의 모습이라 정말 보기 좋습니다. 다 파헤쳐서 인공 강이 되어버린 낙동강이 생각나서 안타까웠습니다.
심청곡성 이란 글을 산에 새겨 놓았네요. 심청이 마을이 이 근처에 있다고 하는 거 같던데...
구루마(?)를 끌고 다니며 마실 것과 간식 거리를 파는 분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교련복에 웃음이 나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쫀디기와 달걀을 사서 먹습니다. 우리도 쫀디기 하나 사서 먹었습니다. 값은 2천 원.
천천히 30분 쯤 달려서 가정역에 닿았습니다. 여기서 30분 정차하니까 가정역앞에 있는 출렁다리 구경 할 시간이 충분하죠.
가정역앞 출렁다리 입니다. 거의 다 저 다리 건너가며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실제 다리가 출렁출렁 합니다. 은근히 기분이 좋답니다. ^^
섬진강 줄기를 따라 드라이브 하기도 좋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 길은 차가 엄청 다닙니다.
벌써 강 아래로 내려 간 사람도 있네요.
다리 중간쯤에 유리로 되어 있어서 내려볼 수 있습니다. 찌릿한 기분입니다. ^^
강 건너편은 섬진강 자전거 길입니다. 요새 자전거를 거의 못 타는데 한 번 달려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강 줄기가 예쁘게 돌아갑니다. 섬진강은 와서 보니 훨씬 운치가 있습니다.
이렇게 출렁다리를 지나 작은 다리 건너서 다시 가정역으로 갑니다. 그리고 다시 곡성역으로 되돌아갑니다.
곡성역에 세워 둔 열차입니다. 비둘기호인데... 이거 예전 통학하며 타던 열차인데 그 때가 그립네요. 허름한 모습이지만 열차 칸을 보며 잠깐동안 추억에 젖어 봤습니다.
증기기관차 전시용입니다. 안쪽에 타 볼 수는 없고 바깥만 구경하라고 세워 두었습니다.
기차마을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레일바이크도 인기가 많습니다.
날이 더웠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 레일바이크를 타고 있었습니다.
멀리 곡성까지 가서 증기기관차를 탔는데,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시간을 내서 갈만하고 기념도 될 거 같네요.
조금 짧아서 아쉽다는 사람도 있지만 대체로 열차 타는 사람들이 다 좋아합니다.
열차에서 보는 섬진강 줄기도 참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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