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해수욕장이 있는 기장군 바다입니다.
여름이면 한 번 가본다 가본다 하는 게 늘 못가보고 있습니다.
막상 여름만 되면 자꾸 딴 데로 가는 바람에...
지난해와 올해초까지 기장군에서 조금 지냈는데, 그때 보던 풍경들이 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눈뜨면 보이던 바다, 파도소리....
늘 이 바다와 함께 사는 사람들을 가까이서 한동안 지켜 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 떠오르는 얼굴들 입니다. 특히 김선장님은 잘 계신지..
한동안 지내면서 찍은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사진을 올리면서 잠깐이나마 여름 휴가를 떠나는 기분도 듭니다.
바다가 삶이고 삶이 곧 바다인 이들은 큰 어선을 타고 먼 바다도 나가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는 그물이며 통발을 놓고 고기를 잡으면서 삽니다.
미역은 대게 2월이면 거래가 끝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전에 말려 놓습니다.
기장군 일광면 학리항입니다.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 그림인 '해동용궁사' 입니다. 늘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오는 곳입니다.
비가오면 녀석들은 바닷가를 점령하고 벌레를 잡아먹는 데 하루를 보내곤 합니다.
일광해수욕장 옆을 끼고 도는 길입니다. 바다 소리 가까이 들으며 걷다보면 시름이 잊혀집니다.
학리입니다. 배가 들어 올 때면 부두에선 손놀림이 바빠집니다.
어머어마하게 큰 저게 오징어 인가요? 으아....
장사 잘 되냐고 묻자, 늘 그렇다는 대답을 하면서 웃으십니다. 늘 그렇다는게 잘 된다는 걸까요? 잘 안된다는 걸까요? ^^
대변항입니다. 이름은 거시기 하지만 주말이면 북적이는 사람 때문에 지나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으아, 맛있게 보이죠?
여기는 간절곶입니다. 큰~~ 우체통이 있는 곳이지요.
일광해수욕장이 저 멀리 보입니다. 테크를 걸으면 바다를 가까이 느끼며 갈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어선들은 가까운 곳에서 낚시를 합니다. 실제 타보면 출렁이는게 심합니다. 처음타면 쓰러집니다.
대변항입니다.
일광해수욕장 강송교 근처에 있는 곳입니다.
오, 장어구이입니다. 소금 살짝 쳐서 구워먹는 장어 맛... 정말 맛있습니다.
깔끔한 회 한 접시에 소주 한 잔... 크허....
늦은 밤 시간 배가 돌아왔습니다.
많이 잡힌 날은 어부들이 신이나고, 고기가 적은 날은 어부도 상인도 모두 좀 힘이 빠집니다.
이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낚아 올립니다.
주로 장어와 가자미를 잡는 이 배는 오늘 장어가 좀 됩니다.
밤늦도록 배에서 고기 내리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이 배에는 젊은 사람이 없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은 주로 외국인 이라고 합니다. 배를 타려는 사람도 자꾸 줄어든다고 하니 모두 힘들어 합니다.
카리스마 하나로 일광해수욕장을 지키고 있는 김선장님입니다. 저기 모자 쓴 분....
이때는 여름이 아니었는데 벌써 사람들이 제법 왔습니다.
쳐놓았던 그물에 고기가 한 마리도 없다면서 김선장님은 허탈해 했습니다.
저 바다 안쪽에는 손수 고기를 잡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옥상이든 어디든 자리만 있으면 고기 말리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가자미 말리는 모습입니다. 가자미는 회로 먹어도 구워먹어도 참 맛있습니다.
학리에서 횟집을 하고 있는 사모님, 장어구이가 이름 난 곳입니다.
이렇게 양념까지 해서 구워먹는 양념장어구이.... 크허.. 이거 먹다보면 소주가 금방 없어집니다.
서서 들어가서 기어 나올 지도 모릅니다. 이 맛에 빠진다면....
이상 일광 바다 이야기였습니다.
오랜만에 사진으로 돌아보니 새삼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아직은 여름이니 더위를 식히러 일광해수욕장으로 한 번 가보세요.
풍성한 이야기와 먹을거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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