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자전거 타고 멀리 나가본 게 까마득 합니다.
밤에 일을 하다보니 잠이 모자라고... 낮엔 피곤하다는 핑계로 자전거 펑크가 났는데도 그냥 두고 있습니다.
전국을 누비던 자전거를 지금은 괄세하고 있습니다. ㅎㅎ
지난주인가, 모처럼 자전거 타고 돌아 볼 거라고 점심까지 짊어지고 갔는데 10키로 달려보니 생각이 확 달라집니다.
더우니까, 저녁에 또 일을 나가야 하니까, 안 하다가 하면 몸에 무리가 올 수도 있는데... 갖가지 핑계거리를 머리속에서 만들어 냅니다.
힘겹게 10km 달려서 도착한 구운 초등학교.
학교 운동장에서 도시락을 맛나게 먹고 그늘에서 쉬었습니다. 한~~~~~~~~~~ 참을...
그늘 아래 있으니 잠이 절로 옵니다.
걍 몇 시간 푹 잤으면 좋겠네요. 여름엔 더워야 하는데 막상 더우면 어째 이리 짜증이 나는 걸까요. ㅎㅎ
구운 초등학교 입니다. 처음에는 학교를 구웠다는 얘긴 줄 알았답니다. 마을 이름이 구운이라...ㅎㅎ
그늘에서 위를 보니 구부러진 줄기가 예술이네요. 얼핏 무슨 큰 뱀 같기도 하네요.
트럭 운전수가 꿈인 어느 아이가 모래 운송을 하다가 퇴근(?) 한 모양입니다. ㅎㅎ 오, 바퀴가 탄탄하니 듬직합니다.
저 어렸을 적엔 이런 게 없어서 이걸 아직 한 번도 못 타 봤네요.
돌아오는 길은 자전거 타고 선산쪽으로 나가면 지나야 하는 지산동 들판입니다..
이젠 눈 감고도 갈 수 있을 거 같은데, 이 마을 길은 들어서면 늘 헤메기 일쑤입니다.
모내기 하는 것도 못 봤는데 벌써 모가 쑥쑥 자라고 있어요. 으아..
어렸을 적 이런 논에서는 개구리를 흔히 봤는데 여기선 찾을 래야 찾을 수도 없네요. 다 어디로 간 걸까요?
지산동 들판 길입니다. 처음 자전거로 지날 때는 좋다고 신이 나서 달린 길인데 이거 자주 지나다보니 이젠 지루한 길입니다. ㅎㅎ
돌아오는 길에 해바라기 밭에서 좀 머물렀습니다.
둑을 그냥 풀밭으로 두는거 보다 이렇게 꽃을 심어 놓으니 보기가 훨씬 좋습니다.
꽃을 가만히 보다보니 사람보다 벌들이 더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한가지 꽃을 이렇게 많이 심어 놓으면 참 멋진 풍경이 됩니다.
벌과 파리,, 서로 경쟁하듯 꿀을 빨아 제낍니다.
집으로 돌아 오니 다리가 뻐근합니다.
오가며 겨우 20km 달렸는데 다리가 이렇게 뻐근하다니...
다시 세워 둔 자전거 또 언제 꺼내서 탈 지 모르겠습니다. --
'자전거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랑대 (0) | 2013.07.24 |
---|---|
(동영상)김천 자두꽃 축제-김천 가볼만한곳 (0) | 2013.07.24 |
동락공원-칠곡보 (0) | 2013.06.23 |
합천 영상테마파크 2 (0) | 2013.05.30 |
합천 영상테마파크 (0) | 2013.05.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