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락공원에서 칠곡보까지 라이딩을 합니다.
요샌 자전거 타기가 영 힘듭니다.
밤에 일을 하니 피곤하기도 하고 낮에 움직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동락공원 칠곡보 가는데도 결심을 해야 할 정도니...
오늘도 어김없이 스피커를 달고 라디오을 들으며 갑니다.
얼굴 꽁꽁 싸매고 동락공원에 들어섭니다.
가끔 오는 동락공원이지만 올때마다 야금야금 뭔가가 바뀝니다. 장승도 앞에 하얀 건 없었는데.. ^^
평생 한 자리에 사는 나무는 얼마나 심심할까요. 그나마 얘들은 좀 낫겠지요. 오가는 사람도 많으니.. 깊은 산속에 사는 나무에 대면...
공작이 오늘 신이 났습니다. 날개를 자주 쫙쫙 펴줍니다. 보란듯이. 근데 새들은 눈을 보면 늘 좀 무섭습니다. ^^;
오늘 날개를 펴기로 작정을 했는데, 쭉 펴서는 접지를 않네요.
얼마를 저러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나는 사람들 모두 와서 감탄하고 사진 찍고 그랬네요.
오랜만에 나와서 보니 풀 한 포기, 벌레 한 마리 다 새롭습니다. 평생을 보던 것들인데 어느 날 새로운 느낌이 들 때가 있지요.
칠곡보 가는 길에, 늘 가던 자전거 길을 벗어나 산책로로 가봅니다. 4대강 해놨다고 해서 가보면 늘 느끼지만, 그늘이 너무 없습니다. 의자도 땡볕에 저리 놓으면 뜨거운 날엔 앉지도 못합니다.
꽃이든 풀이든 대충 보면 몰라도 가까이에서 가만히 보면 물고 물리는 전쟁터 같습니다. 거미줄, 벌레, 개미, 벌.. 모두가 엄청 바쁩니다.
이 풀에도 마찬가지네요.
흐려보이지만 날이 꽤 뜨거웠습니다. 작지만 그늘에 앉아 쉬니 지나가는 자전거가 보이네요. 서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남구미 IC 지나서 보이는 고속도로 입니다.
칠곡보는 벌써 여러번 다녀와서 이젠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어디든 처음 한두 번은 신나지만 여러번 이어지면 좀 지겨운 길이 되곤 합니다.
자전거를 즐겨 타지만 이 강가를 달릴 때마다 느낍니다.
관리비 엄청 들어가겠다는 생각, 좀 뻘쭘한 곳에 벤취며 쉼터를 해놨다는 생각, 누가봐도 저긴 사람이 잘 안갈듯한 곳에 길이며 나무며 헛돈 썼다는 생각...
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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