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따뜻하겠지..'
아침에 이런 마음을 먹고 자전거를 타고 나섭니다.
따뜻할 거라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끝내 해는 하루종일 얼굴을 내밀지 않았고 바람은 겁나게 차갑습니다.
발 시리고 춥고 떨리고.........
엄한 하늘에 대고 욕도 퍼부어보지만 아무 소용 없습니다. ^^
김천시 계령면 서부리 지나서 어모까지 가는 내내 맞바람이 엄청납니다.
아니, 어모를 지나 옥산까지 가는데도 맞바람이네요. 그리고 차갑습니다. 꽤나.....
김천시 어모를 지나 상주 옥산으로 갈 때, 두원역 앞에서 능치초등학교 쪽으로 가서 마을 뒷길로 넘어서 갔는데, 어쩐지 이날은 길에 오가는 차가 드물더군요.
왜 그럴까요.
까닭을 알았습니다.
김천에서 어모지나 상주를 잇는 도로가 뚫린 거였습니다.
아직 완전히 된 건 아니지만 어모에서 여남재까지는 자동차 전용길이 생겨난 겁니다.
그래서 이 길에 차가 없었나보네요. 어쩐지 한적하더라고요.
원래 여기를 가다보면 차가 연신 지나가거든요. 그래서 두원역 지나서는 이 길을 벗어나서 능치초등학교로 가서 고갯길로 넘어가곤 했습니다.
계령면 서부리 지나서 가는 길입니다. 지도로 살펴서 찾아낸 우리만 아는 길입니다. ^^
오룡골... 신룡2리 입니다.
다남1동으로 들어가는 마을 길입니다. 이런 길을 보통 라이딩 하는 분들은 잘 모르죠. 지도를 꽤차고 앉아서 찾아낸 길이니까요.
다남1동 마을입니다. 이렇게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을 찾아내서 라이딩을 합니다.
저 앞에 푸른 그물망이 보이죠? 골프연습장 입니다. 그 뒤로 어모면입니다.
어모면에 들어섭니다. 경북선 건널목을 하나 건너야 합니다.
군데군데 풍경이 참 좋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이런 풍경을 보고 우리는 그렇게 좋아합니다.
어모식당입니다. 이곳 밥 맛이 참 좋습니다. 딱 한 번 갔는데 두번 째 가니 단박에 알아보더군요. 오랜만에 오셨네요? ...... 하고 해서 깜짝 놀랬습니다. ㅎㅎ
구부러진 길이 참으로 멋진 경북선 입니다.
여남재를 앞두고 옛길과 새로운 길이 만납니다. 여남재까지는 자동차 전용길이므로 이 굴을 지나 옆으로 난 길로 가야합니다.
그렇지만 우린 몰라서 그냥 자동차 전용길로 올라서서 가버렸습니다. 다 가서야 옆에 길이 따로 있다는 걸 알아 버렸네요.
여남재 표지석.
저 옆으로 난 길을 따라왔어야 했는데, 그 길이 있는 줄 모르고 우린 새 길로 와버렸습니다. 모르고 왔으니 어쩔 수 없지요. 잘 왔으니 됐습니다. ^^
여길 돌아서 내려가면 상주시 옥산입니다. 아직 길 공사가 덜 끝났네요.
옥산역에 잠깐 들러서 쉬었다 갑니다.
빨간색 좋아하나 봅니다. 의자가 죄다 빨강...
옥산 역앞 골목입니다. 골목 간판에 술집이 많더군요. 아마 한 때는 북적거리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오늘은 좀 따뜻하겠지..'
하고 길 나섰다가 하루종일 추위에 떨었습니다.
추운날 길 나설 때는 최대한 따뜻하게 해서 나서는 게 잘사는 길이네요.
추위에 몸서리 치며 라이딩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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