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철교까지 라이딩..(자전거 라이딩)

자전거 초보인 제가 구미에서 왜관까지 갔다오는 길입니다.

혹시 자전거 탄 지 얼마 안 된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일단 차가 많은 길은 될 수 있으면 돌아갑니다. 찻길 아니라도 구미에서 왜관은 얼마든지 갈 수 있으니까요.

상모에서 오태로 가는 길은 자전거 길이 잘 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학원앞까지 쭉 가면 됩니다.

학원 앞에서 왼쪽으로 들어갑니다. 오태로 이어지는 지름길이고요.

조금 내려가서 안디옥 교회앞에서 밑으로 내려갑니다.

오태를 지나서 북삼을 거쳐가면 북성교가 나옵니다. 여기서 다리 아래로 지나갑니다.

고속철도를 보고 가면서 냇가 길을 따라서 갑니다.

어제, 그제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조금 늘었네요.

냇물을 따라 가다보면 나오는 덕산리 들어가는 길입니다. 모퉁이 길이 좀 인상 깊네요. 완전 시골마을 앞 길인데 60km 제한이군요. 코너끝이 보이지도 않는데 너무 빠른 거 아닌가요? ^^

마을 어른 한 분이 자전거 타고 가는군요. 동료(?) 라이더를 만나서 뒷모습 한 컷 톡 찍어봅니다.

히야, 이것들 몇 분 동안 지켜보고 있으니 제법 많은 고기를 잡아 먹었습니다. 이 새는 찍을라치면 눈치채고 바로 도망가는데, 이번엔 먹이에 신경쓰느라 사진기를 못본 듯 합니다. ^^

저 멀리 왜관 철교가 보입니다. 여전히 강가엔 중장비들이 많아요.

덕산리에서 관호2리로 이어가는 샛길입니다. 자전거 탈 때면 늘 지나는 길인데요. 공사를 해서 좀 더 길이 좋아 졌습니다. 원래도 길이 좋았지만요.

아래 사진은 위 길에 공사를 한창 하던 모습입니다.

4대강인지 한다고 그 좋은 길을 흙으로 다 뒤엎어 놓았습니다. 웅덩이까지 군데군데 생겨서 여간 미끄러운 게 아니네요. 얼른 공사가 끝나길 기다립니다.

낙동강 살리기는 생명을 살리기라고 합니다. 무슨 생명을 어떻게 살린다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보를 세워서 어떤 생명을 살리려는 건지...

강을 옆에 두고 다니던 오솔길이 이젠 앞을 꽉 막은 보때문에 운치라곤 없어져 버렸습니다.

625 전쟁이 61년전 새벽 4시에 일어났고.. 이 호국의 다리는 625 새벽 4시깨 무너졌습니다.

참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4대강 공사한다고 강 밑바닥을 얼마나 파냈으면 그 오랫동안 서있는 호국의 다리가 끊어졌을까요.

이래놓고도 4대강 때문이 아니라고 발뺌으로 늘어놓는 말이 더 화가납니다. 비가 다리를 끊을만큼 내린 것도 아닌데 말이예요.

낙동강 따라가면 공사안내판, 중장비, 쌓아놓은 모래더미는 실컷 구경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 여기도 아스팔트가 쭉 깔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지역은 우리가 책임진다, 우리지역에서 찬반 논쟁 싫다].. 무너진 다리도 책임지세요. 부디...

구미로 돌아오면서 진흙탕 길을 안 가려고 마을 길로 들어섰습니다. 왜관운전학원 옆길입니다.

퍼낸 모래더미.. 중장비 소리.... 진흙탕,,, 무너진 호국의 다리.....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안고 오는 길이지만 그래도 논에 모가 커가는 걸 보니 좀 위안이 됩니다.

약목에서 동안리 들어가는 길입니다.

오다보니 어느 회사 건물인데..... 불이 났었나보네요. 정말 늘 불조심 해야 합니다.

다시 오태지나 상모로 돌아왔습니다. 상모동 월요시장인데, 이 시장은 보기보다 엄청 사람이 많습니다.

오늘이 장날인데 오전인데도 벌써 사람들이 꽤 모여들고 있습니다. 물건도 어지간한 시골 5일장보다 훨씬 많군요.

왜관 갔다온다고 배가 살살 고팠는데.....

장터를 지나치자니 고소한 튀김 냄새가 어찌나 갈등을 일으키던지 참으면서 지나오느라 힘들었습니다. ^^

구미에서 왜관을 갈 때 오태 지나면서 경호천 이란 냇물이 있습니다.

그 옆 둑길을 따라 쭉 가면 왜관 칠곡보까지 갈 수 있습니다.

물론 나중에 칠곡보까지 자전거 길이 이어지면 쉽게 갈 수 있겠지만, 이쪽으로 가는 길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습니다.

자전거 즐겨 타는 분이라면 꼭 한 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