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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나들이

김천 증산면 청암사 - 김천 가볼만한곳

by 금오노을 201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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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증산면 청암사 입니다.

승가대학이 있는 청암사는 자전거 나들이 하면서 다녀본 절 가운데 가장 고즈넉하고 기억에 남는 절입니다.

고요하고 깊은 느낌이 나는 일주문까지의 들머리 풍경과, 절에서 풍겨나오는 평화로움을 잊을 수 없습니다.

구미에서 자전거로 왔다고 하니 대단하다며 '초코파이' 두 개를 건내주시던 스님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고요.

 

 

물길따라 올라가는 길이 참 좋습니다. 청암사 가는 길에 골짜기 물소리가 벌써부터 마음을 차분하게 합니다.

 

 

골짜기 물이 좁게 흐르니 더 운치 있군요. 돌에 부딪히며 흘러가는 물소리가 또렷하고 깨끗합니다.

 

 

올라가는 길은 거의 평지입니다. 욕심같아선 아스팔트가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절에 자주 가는 분들에겐 이 아스팔트가 훨씬 편하고 좋겠지요. 

 

 

차 한 대쯤 지나겠나 싶은 길입니다. 이곳도 아주 유명해지면 이내 2차선이 들어서고 식당들이 들어서겠죠.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이 좋은 풍경 다 버릴 생각하니..ㅎㅎ 

 

 

모든걸 태울 거처럼 뜨겁던 해가 지금은 구름에 가려졌습니다. 다행이네요.

 

 

나무 뒤로 살포시 일주문이 보입니다.

 

일주문을 지나 절에 들어섰습니다.

절을 둘러보는 내내 조용합니다. 비구니승들이 많아서 그런지 깨끗하기도 이루 말할 수 없고요.

고요함이 흐르니 우리도 다니면서 발자국 소리도 크게 못내겠습니다.

사진 한 장 찍고 숨 내쉬고...... 

마음이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청암사를 찾아보면 이 사진이 참 많더라고요. 실제로 보는 풍경은 정말 좋았습니다. 사진으로 그걸 다 표현해내지 못해서 아쉽네요.

 


어디론가 행차를 가시는 스님 뒷모습이 절처럼 고즈넉합니다. 절이 정말 조용해서 마음이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이 다리는 색으로 봐서는 그리 오래 된 거 같지 않네요. 아마 새로 놓은 다리인거 같습니다.

 


 

절 법당들도 단청이 요란한 것도 있지만 일반 한옥처럼 나무색 그대로 둬서 더 친근하다고 할까요. 아무튼 그렇네요. 

 


어디든 절에오면 물 한 잔 시원하게 마셔줍니다. ^^

 


여기는 보물이 있는 법당입니다. 귀한 보물이 안에 있습니다. 보물은 가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보물이 있는 저 법당에 문이 열렸습니다. 스님 한 분이 오셔서 귀한 구경 하라고 열어 주셨답니다. 보물이니 눈으로만 관람하겠습니다. 

 


 

법당이나 마당이나 정말 깔끔했습니다. 마당에 자라고 있는 나무까지도 깨끗합니다. ㅎㅎ

 


 

건물을 보니 참 오래 되어 보입니다. 색바람이 참 자연스럽지 않나요?  


 

"어린 줄 알았는데... 4학년?"

"네, 4학년입니다.."

스님 한 분이 구경을 하며 다니는 우리한테 오더니 묻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머리며 눈이며 덮어쓰고, 또 옷이 알록달록하니 젊은이라고 짐작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마 그 스님도 그랬나봅니다.

살포시 웃음을 짓던 스님은 부부가 그렇게 다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했습니다.

어딘가 잠깐 다녀오더니 우리 손에 초코파이 두 개를 쥐어줍니다.

아! 고맙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지고....

작은 초코파이일 뿐이었지만 우리한테는 세상 어느 빵보다 크고 감동스런 빵이었습니다.

 

스님은 청암사에 왔다면 이걸 꼭 보고 가야 한다며 '보광전'으로 안내했습니다.

42개의 손이 있는 불상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자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부처가 따로 있나요, 그런 스님이 부처고 그런 마음이 부처겠지요.

스님,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참 고즈넉한 절, 김천 증산면에 있는 청암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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