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암정 -
[조선시대 문신 홍위 선생이 1612년(광해군 4)에 세운 건물이다. 1868년 불에 타서 없어진 것을 1888년에 다시 세웠다.]
군위군 소보면에서 의성군 장춘면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날,
고갯길을 넘기 앞서 위천 옆에 있는 이 양암정을 보게 되었습니다. 경천대에서 보던 풍경과 비슷하기도 했고, 어쩌면 더 경치가 좋은 듯 했습니다.
우리가 가던 날엔 냇물이 좀 적어서 덜했는지는 몰라도 물이 많다면 더욱 멋진 풍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1888년에 다시 세웠다니 지금 누각도 200년이 훌쩍 넘었어요. 오래됐는데도 누각은 참 깨끗했습니다.
한 사람 눕는다면 맞을만한 방이 한복판에 있습니다. 마을과도 좀 떨어져 있는 것에 견주면 참 깨끗했습니다.
위천을 따라가는 길인데요, 이 길을 지나 고개를 넘으면 의성군 장춘면입니다.
무척 더운 날인데 오솔길처럼 잠깐이나마 땀을 식힐 수 있습니다.
양암정. 짧지않은 200년 세월이 느껴지지요?
아마 아침 일찍 청소를 하고 갔나 봅니다. 둘레가 참 깨끗해요. (구미시는 이런 거 좀 배워야 합니다.)
냇물을 내려보고 있자니 풍경이 참 그윽하고 좋았습니다. 그 옛날 이런 곳에서는 글 한 자락 그냥 나오지 않았을까요.
양암정 소개판.
앞에는 차를 둘 수 있는 터가 있습니다.
문앞에서 담밑에 보면 바위에 글을 이렇게 써 놓았습니다. 양암대라고 읽으면 됩니다.
사방은 흙돌담으로 막아 놓았네요.
나무가 가려서 냇물이 잘 안 보입니다. 그렇지만 양암정에서 보는 풍경은... 참 좋습니다.
고개 올라가는 길 바로 옆에 있고, 오른쪽으로는 주차장입니다.
다른 곳과 달리 문을 잠궈놓지 않아서 쉽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깨끗하게 구경만 할 수 있다면 이렇게 열어놓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작은 누각일거라는 생각으로 가봤는데 뜻밖에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냇물이 많았다면 그야말로 더욱 풍성한 구경꺼리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외진곳이기는 하지만 시간내서 구경해도 좋을 양암정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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