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팝스연주회가 지난해 안동에 이어 올해는 구미에서 열렸습니다.
구미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했는데,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왔네요.
지난해 안동에서 할 때는.. 객석 두어 줄 찼는데 올해는 그 때와 비교하면 엄~청 많이 온 겁니다.
아무튼 신나는 연주회였고, 올 해 김충수 악단에서 하는 마지막 큰 공연이었습니다.
사실 연습도 많이 못하고해서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생각보다는 연주도 잘 되었고, 끝내고 나니 마음 한 짐 덜어 낸 거 같아 홀가분 합니다.
오후 3시부터 공연 시작인데 12시까지 예술회관으로 갔습니다.
먼저 무대에 악기 설치하고 음향 확인하고 밥 먹으러 갑니다.
공연 앞이라 뭐 좀 훌륭한 밥을 먹을 거 같지만 짜장면 짬뽕으로 해치웁니다. ㅎㅎ
우리는 짬뽕밥!! 밥 먹는데 방바닥은 어찌나 뜨거운지... 춥지도 않은 날에 뭔 군불을 그렇게 넣는지...
불을 꺼달라고 얘기하고 창문을 열었더니 시원한 바람이 쓕~ 하고 들어옵니다. 아 좀 살겠다 싶었는데 한 5초 불고 말더군요.
다시 더위와 다퉈가면서 밥을 먹었습니다. ^^
딱 산에 가기 좋은 날이고 거기다 일요일.
그것도 오후 3시. 글쎄 이런 날에 관객이 있을까요?
그래도 시간이 되니 몇 사람이 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많이 왔습니다.(지난해 안동에서 그 허망한 관객 수를 본 기억이 있는지라...)
3시에 공연을 시작합니다.
오케스트라에서 트럼펫을 불고 있는 한수 씨.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왔네요.
하루하루 바쁜 혜경이 처제도 찾아 왔네요. 혜진이는 좀 있으면 엄마보다 더 키가 클 듯 합니다. 공연장에 오면서 커피를 사 왔는데 안에 갖고 들어오지 못해 밖에서 마셨네요.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처제는 다이어트 하더니 바싹 말랐네.. 뼈 밖에 없어....)
이번 연주회 관계자들 입니다. ^^
연주가 시작 되었습니다. 늘 처음 시작 할 때는 조금 긴장이 됩니다. 한두 곡 끝내면 긴장이 풀리고 즐거워 지죠.
가수 홍주와 백승일입니다. 한 때 씨름 선수였던 백승일 님은 가수로 한창 전국을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 낳고 아직 힘들 텐데 감기까지 걸려서 더 힘든 가수 홍주 님, 노래 하나는 끝내줍니다.
공연 마치고 뒤풀이는 항소 막창으로 갑니다. 왜 황소가 아닌 항소막창이냐고 하니 주인 아주머니가 그냥 항아리 할 때 그 항자를 써서 항소막창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구미가요제에서 한 해 차이로 대상을 탄 두 가수님들 입니다. 사진기만 들이대면 자동으로 포즈가 나오는 가수들 입니다. ^^
막창에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크... 오늘 피로가 싹 풀리.. 지는 않죠. 사실 마실 수록 더 힘듭니다. --; 그래도 자꾸 마시죠. --;
뒤풀이에서 빈 술병이 늘어 날 수록 서로의 말도 늘어 나죠. ㅎㅎ
예술회관 옆 PC방 앞에 자전거 한 대가 넘어져 있네요. 얼마나 게임을 하고 싶었는지 저렇게 내팽겨치고 냅다 뛰어갔나 봅니다.
예술회관 마당에 꽃도 피어 있네요.
한 해 마지막 공연 이었습니다.
함께 한 모든 분들 고생하셨고요. 내년에도 또 더 좋은 음악으로 많은 분들에게 멋진 연주 들려 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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