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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곳

영월 마차리 탄광문화촌

by 금오노을 201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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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군 마차리에 있는 탄광문화촌입니다.

그 예전 60-70년대 풍경을 고스란히 살려서 볼거리를 마련해 놓은 곳입니다.

군위에 있는 화본역 둘레에도 이런 비슷한 곳이 있는데 마차리가 크기도 크고 볼 게 더 많네요.

이곳 탄광 마을 옛 모습을 꾸며 놓았다는데, 어려서 많이 보던 풍경들이라 잠깐동안 옛날로 돌아가 있는 거 같았습니다.

아니 지금 이렇게 돌이켜보면 이런 때가 있었나 싶을만큼 믿기지 않네요. 


마차리 탄광문화촌은 여러가지 오밀조밀 잘 꾸며 놓았고 옛 모습을 꼼꼼하게 잘 해놓았습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평일 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차분히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들어갈 때 '입장료' 이천 원을 내는데, 결코 돈 아깝지 않은 구경꺼리라고 봅니다.



대포집입니다. 저 어렸을 때 우리집도 구판장을 했습니다. 마을 어른들 논일 밭일 갔다오면 막걸리 한 사발 100원에 쭉 마시고 가시곤 했습니다. ㅎ



일을 했으니 돈을 받아야 겠지요. 여기서 삯을 받아서 뭐 저 위에 있는 대포집으로 가던가 했겠지요. ^^



작은 영화 포스터가 보이네요. 그 옆에 보이는 해태 알사탕... 하.. 참 알사탕 한 때 그거 하나 들고 있으면 얼마나 행복했는지...



대포집 안에 또 요렇게 해놨습니다. 이거 뭐 하나하나가 다 살아 있네요. 찌그러진 주전자며 장떡까지...



덥수룩한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정리 하겠네요. 그러고보니 이발관 안 가본지가 오래 됐네요. 미용실로 가다보니...




이 책가방, 저는 중학교 때 저 가방이었습니다. 중 3 때 교복자율화 되면서 가방도 바뀌었지요. 3학년 되서 저거 옆구리 끼고 폼 좀 잡을랬더니 자율화 되는 바람에..... 



갈구리, 물지개 소쿠리가 보이네요. 갈구리는 저 어렸을 때 '깔꾸리'라고 발음 했네요. 갈구리를 찾아보니 예천에 마을 이름도 하나 있네요. 갈구리....



군위 화본에도 화장실에서 O싸고 앉은 아이가 있는데 여기도 그렇네요. 냄새는 안납니다. ^^



이젠 이 펌프도 이런데서나 봐야 합니다. 이것만 보면 어렸을 때 이 펌푸에 등목하던 생각이 납니다.



풍로, 곤로.. 뭐 하여튼 부엌 한 쪽에 풍로가 보이네요. 방에서는 아버지가 화투패를 두들기고 있고요.



예전 부엌이 이랬지요. 



아버지 머리가 약간 벗겨....... 네...... 그렇다고요.  다리 달린 텔레비젼. 안 볼 때는 문 닫아 놓고 그랬지요. ㅎㅎ



예전 이때 자란 아이라면 아마 한번쯤은 아버지 막걸리 심부름 해봤을 거 같네요. 저거 들고 가다가 꼭 한모금 마시곤 했을 테고요. 맛있어요. 그렇게 먹는 막걸리.



연초소매소.. 담배 판다는 이야기죠. 그 옆으로 튀밥 튀겨내고 있네요. 뻥이요!! 뻥!!



겨울이면 이 난로 위에 도시락을 얹는데.. 7-8층은 예사로 올라갔죠. 그러다가 보온 도시락 슬슬 나오고.. 그래도 없이 사는 아이는 늘 이 양은 도시락이었구요. 저도 늘 양은..




영월에서 정선가는 버스를 참 잘 만들어 놨어요. 



이래저래 생각나는 그림도 많았구요. 아주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탄광문화촌을 나오면 바로 옆에 갱도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어집니다.

탄광문화촌 입장료 이천 원으로 옛 모습도 구경하고 갱도도 함께 들어가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실제 갱도에 들어가서 당시 모습들을 느껴보게 됩니다.



하.. 글을 읽으니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이 갱도 일이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갱도 들어가는 곳입니다.



일이 얼마나 고됐을 지 느껴집니다. 



발파작업 입니다. 이 때 사고가 많이 난다고 하죠.



갱도를 파서 들어갈 수록 나무를 지고 가서 길을 냅니다. 저 무거운 걸 지고 가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채탄을 하고 탄을 운반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잠깐동안 체험하는 갱도였지만, 힘든 모습들이 눈에 선하네요. 



돌아오는 길에 마을 가게에 들렀습니다.

시내버스가 돌아가는 곳에 있는 '의성상회'에 들렀답니다. 구미에서 왔다고 하니 의성이 고향이라고 무척 반가워 하십니다.

주인 아주머니한테 탄광문화촌에 대해 몇가지 물으니 자세하게 이야기 해 주시네요.

20-30년 전까지의 이곳 사는 모습을 그대로 꾸며 놓았다고 합니다.

한때 석탄이 한창일 때는 이곳 마차리도 북적이는 사람들로 마을에 활기가 넘쳤다면서, 지금은 다 떠나고 빈집도 많고, 좀 썰렁한 곳이 되어버렸다고 목소리에 힘이 빠지시더군요.



시내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버스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택시를 불러 타고 영월 시내로 갑니다.

참고로 버스로 여행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마차리 버스 시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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