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대성지 둘레길을 아세요?
하하, 사실은 없는 이름 입니다.
대성저수지 둘레를 따라 도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을 그냥 '대성지 둘레길'이라고 이름 붙여 봅니다.
그럴듯 하네요. 대성지 둘레길.
아름다운 대성지 구경도 하고 한 바퀴 빙 돌면서 자연과 함께 숨쉬며 걸어갈 수 있는 길입니다.
대성지는 낚시하는 사람이 제법 찾는 곳인데요. 아마 낚시꾼들은 그 길을 알 겁니다.
산악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한 번 눈여겨 볼만한 길입니다.
오늘 이 길을 자전거로 한 번 돌아보면서 소개도 해보겠습니다.
구미 아성병원에서 조금만 더 가면 대성저수지 입니다. 오늘 날씨가 좋아 자전거 타는데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들판에 꽃도 피었네요. 보라빛이 예쁩니다.
저 위에 저수지 둑이 보이네요. 하아 지나가는 길도 좋네요.
둑앞으로 오르막 길이 보이죠. 저기로 올라가서 저수지따라 한 바퀴 돌면 됩니다.
둑에 올라왔습니다. 오랜만에 자전거 타니 이것도 오르막이라고 다리가 아프네요. 사진에 보이는 왼쪽 길로 자전거 타고 왔습니다.
길 따라 갑니다. 저수지 옆으로 바짝 붙어 있는 길이라 풍경이 좋습니다. 옆으로 우람하게 서 있는 바위 보며 가는 재미도 있구요.
이제 곳곳에 봄내음이 가득합니다. 푸른 빛깔들이 차츰 더 진해지고요. 아, 좋습니다.
길도 라면처럼 구불구불해서 재밌고 보기에도 좋답니다. 젓가락 처럼 쭉 뻗은 길보다 이런 길이 참 좋더라고요.
자전거 타고 가기에는 딱 좋습니다. 한여름에 와도 괜찮죠. 나무 그늘이 많아서요.
좁은 들판에도 봄이 팍팍 느껴집니다. 시골스런 맛도 가득하지 않나요?
커다란 꽃나무가 일주문을 대신하네요. 대성지 위에 있는 '고금사'라는 작은 절입니다.
여기도 커다란 꽃나무가 반기네요. 저 밑에는 벚꽃이 다 져가는데, 저수지 위 골짜기 안쪽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고금사 절을 지나 저수지쪽으로 들어섭니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차를 많이 세워두는 곳이죠.
모래밭 옆으로 잘 살펴보면 요런 길이 하나 있습니다. 이쪽으로 들어가면 이제 '싱글'길이 나옵니다. 산악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참 좋아하는 길이죠.
풀과 나무 냄새를 맡으며 길을 따라 갑니다. 아, 봄이구나 하고 저절로 느낍니다.
자전거 타기에 좋은 길이죠?
좁은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아무 생각없이 가면 됩니다. 저수지 한 번씩 봐줘가면서 말이죠.
봄이 되면 여기저기 꽃들이 많아요. 복사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나뭇잎이 쌓여서 적당하게 푹신하고요. 바스락 거리는 소리도 가슴을 기분좋게 합니다.
계속 좁은 길로 쭉쭉 갑니다.
산악자전거 초보라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 지나갈 수 있는 길입니다.
오늘 모처럼 산에 올라와보는 자전거 입니다. 한동안 푹 쉬었는데 요새 봄철을 맞아 갑작스레 고생합니다.^^
요 부분은 조금 조심해야 합니다. 괜히 옆으로 넘어지기라도 하면 저수지로 쏙 빠지니까요. 낭떠러지 길이니 자빠져도 산쪽으로 자빠져야 합니다. ㅎㅎ
좋은 풍경에 하나 걸리는 게 있네요. 전봇대와 바위에 누군가 글을 써놨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이 골짝 안에까지 와서 '전도'를 하고 갔군요. --
자, 요기도 조심해야 합니다. 옆에 낭떠러지 보이죠? 까딱하다간 물에 빠지니 돌덩이에 자전거 바퀴 안 걸리게 잘해야 합니다. ^^
조심 안하면 저 밑으로 쭈르르르........ 네, 그래도 그리 위험하지는 않으니 걱정 안해도 됩니다.
한 나무에서 다섯 줄기로 뻗어 나왔네요. 허어 참...
얼핏 보면 도마뱀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나무가 바위를 붙잡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 돌 틈새로 어떻게 뿌리를 내렸을까요.
낭떠러지 길이 끝났습니다. 평화가 찾아 옵니다. ^^
저수지 건너 보이는 산은 금오산입니다.
지나가면서 사실 쓰레기를 자주 보게 되는데요. 보면 알지만 이거 다 낚시꾼들이 버려놓고 간 겁니다. 즐기고 가더라도 이렇게 자리를 더럽히고 가지는 마세요.
이거 다 미끼고 떡밥이고 그렇습니다. 군데군데 낚시할 수 있는 터마다 이렇더군요. 좀 반성해야 합니다.
나름대로 구비를 돌아가는 길이 예쁩니다. ㅎㅎ
그래, 오늘 자전거가 모처럼 산길에서 고생합니다. 하긴 벌써 몇 년을 나랑 함께 고생한 자전거 입니다.
대성지 둘레에 있는 식당입니다. 보통 관광지처럼 손님이 있을 때만 있고 없을 때는..... 네..
벚꽃이 환하게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군요. 손님이 없어서 문제지만..
식당을 지나서 쭉 올라가면 다시 저수지로 돌아가는 길이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식당에서 지나왔습니다.
저수지를 따라 갑니다. 이 길은 벚꽃에다가 개나리까지 함께 어우러집니다.
여기도 벚꽃이 눈처럼 떨어져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벚꽃은 며칠 안남았지 싶네요.
저수지 저 안쪽으로 해서 한바퀴 돌아 나왔습니다. 걸어서 간다면 조금 먼 거리입니다. 둘레길 전체 길이는 대충 4km 조금 더 됩니다.
내년에는 여기로 와서 개나리며 벚꽃을 찍어야 하겠습니다. 저수지와 어우러져서 멋진 그림이 나올 거 같습니다.
여기는 옛길입니다. 예전에는 이 길로 차도 지나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길이 새로 나고 여긴 이렇게 한가한 길이 되었답니다.
여기서 내려보면 저수지 둑이 내려다 보입니다.
아름다운 둘레길, 대성지 둘레길 입니다.
조용하고 한적하게 걸을 수 있고요.
산악자전거를 타고 간다면 더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아직 이 길은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정말 고즈넉하게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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