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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구미 낙동강 라이딩

by 금오노을 201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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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더운데 뭐하지? 

그래, 안동에서 구미까지 가볍게(?) 자전거나 한 번 타보자.. 하고 길을 나섭니다.


구미에서 안동으로 가는 시외버스 첫 차에 자전거를 싣습니다. 7시 5분.


구미에서 안동가는 첫차는 군데군데 다 들러서 갑니다.  안동에 9시10분 도착했으니 두 시간 넘게 걸립니다.


버스터미널에서 고등어 조림으로 아침을 먹고 송현오거리로 갑니다. 지도로 봐 둔 길이 있어 기억을 떠올리며 가는 거죠.


송현오거리에서 옥수교로 가는 샛길로 갑니다. 안동댐으로 안 가고 우린 바로 옥수교에서 상주쪽으로 따라 갈 겁니다.


이 샛길은 짧지만 자전거 타고 지나 가기에는 멋진 길입니다. 


옥수교를 건너면 낙동강 자전거길이 시작 될 거라 믿고 열심히 가고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냅다 달렸습니다.  뭐 결론은.. 이 길은 아닙니다. 강을 끼고 가는 길이긴 한데 실컷 가다보니 길이 막혀 있더군요. 여기서 한 시간을 흘려보냈네요. 

길도 못찾아서 헤메고....


신이 나서 달려갔는데 이렇게 막아 놨습니다. 아 놔. 이렇다저렇다 안내도 없이 그냥 '통제구역' 하나 떡 붙여 놓고 철문이 잠겨 있습니다. [자전거 종주]라고 안내판도 세워놨던데 이게 뭔가요.


다시 돌아나와서 배고개길로 올라갑니다. 아마 언젠가는 아까 그 통제구역으로 길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처음부터 헛발질 했네요. 더워 죽겠구만..


고개 넘어서 마을앞 길을 지납니다. 길이 곱게 포장되어 있네요. 


가까운 길도 있는데 둑으로 둑으로 연결하다보니 빙빙 둘러서 가는 길이 많아요. 날도 더운데 자꾸 돌아가게 해놨네요.  


풍산대교 지나서 낙암정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더위가 한창 열을 뿜는 시간이라 땀이 많이 흐릅니다. 고갯길은 보는 것 만으로도 숨이 차고 덥네요. 아~ 


더워도 눈앞에 펼쳐지는 시원한 풍경이 잠깐이나마 가슴을 시원하게 합니다.


단호리 마을에서 논길을 지나 강둑으로 갑니다. 그냥 안내판만 보고 가면 되네요.


마애리를 지나다보니 선사유물관이 있네요. 잠깐 구경하고 갑니다.



꾸물꾸물 하다보니 벌써 오후 한 시네요. 풍천에서 냉면 한 그릇 시원하게 먹고 갑니다.


대죽리, 신풍리 앞쪽 둑길입니다. 낙동강 자전거길 대부분이 둑길인데.... 아, 지긋지긋해요. 평평하고 반듯하게 다듬어서 너무 지루한 길입니다.


둑길이 끝나니 정수처리 시설이 하나 나옵니다. 이거 뭐 들어가선 안되는 길인가 싶어 잠깐 망설였네요. 그냥 들어가면 되네요.


어린 강아지들이 신기한듯 봅니다. ㅎㅎ 귀여워서 잠깐 머물다 갔답니다. 


오솔길을 다듬어서 이렇게 공구리 쳤나 봅니다. 산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이런 길이 좀 낫네요. 고속도로같은 둑길 보다는...  


고개는 얕은데 그것도 고개라고 어찌나 더운지.. 그늘만 나오면 눈물나도록 반갑습니다.  


길이 참 좋네요. 구불구불 하니 보기 좋아요.


지보리쪽 둑으로 가고 있습니다.


청곡리 마을앞 논길도 지나갑니다.


우망리 둑길도 지나요. 아 또 반듯합니다.


강길이니 그렇지 일반 길이라면 지루해서 죽습니다. 신문 사회면에 나올까 걱정입니다. 자전거 타고 가다가 지루해서 쓰러졌다고...


청운리로 가는 논길입니다.


청운리. 


하풍리 가는 길이고요. 물길을 따라 걷는 사람이 있어 찍어봤습니다. 


어디다녀오시는 지. 숨이 턱턱 막히는 땡볕인데 이 더위속에서 걸어 가는군요.  


하풍리 앞입니다. 이미 어지간한 곳은 모내기가 다 끝났네요.


영풍교가 저 앞에 보입니다.


효갈리를 지나는 고갯길인데요. 버스가 지나가니 어쩐지 반갑네요.


이제부터 상주시로 들어섭니다.


길가에 교회가 예뻐 보여서 잠깐 서서 보고 갑니다. 



경천대가 강건너 보입니다. 몇 해만에 다시 와 보는 경천대네요. 이번에는 강 건너서 보는군요.


짧고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끙끙 힘듭니다.


상주 자전거 박물관이네요. 자전거 타고 지나가면 한번쯤 들러볼만한 곳입니다.


경천대 섬입니다. 다리를 잘 놓아서 오가며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하면 좋겠네요.


상주보를 지나 중동교쪽으로 가는 길입니다. 빙 둘러가는 둑길이 싫어서 논길로 가로질러 갑니다.



상주까지만 와도 구미 다 온 기분입니다.

상주까지야 워낙 자주 왔던 길이라서 그렇습니다.


집에 오니 140km가 넘어섰네요. 

이렇게 달려오고 나면 뭐 큰 이력이 될 거 같은데.. 실제로 아무렇지 않습니다.

재미가 없더군요. 그저 활주로 같은 둑길이 많았다는 기억뿐입니다. 

낙동강 자전거 길이니 둑길이 당연히 많겠지만, 둑길 많은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 쭉 뻗어있는 길이라 밋밋하고 지루합니다.

사대강 홍보 그림에 보면, 강바람에 시원하게 가슴을 적시고 뭐 어쩌고 하는 게 그려졌는데, 실제 달려보면 덥고 짜증나고 그늘이 없구나 하는 생각만 듭니다.

우린 늘 하던대로 시골길, 산길 다니며 문화재 구경하고 멋진 풍경 찾아다니는게 더 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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