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비오는 날 소성리에서...

금오노을 2010. 12. 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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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를 타고 성주를 갈때면 늘 넘나드는 소성리 마을입니다.

돌아오는 길엔 늘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쉬어가게 되죠. 

가게(구판장)도 있고 쉼터도 있어 지나다 쉬어가기엔 딱 좋답니다.

언젠가 힘들게 겨울 찬바람을 뚫고 지나가다가 가게에 들러 컵라면을 맛나게 먹은 기억도 있습니다.

 

늘 돌아오는 길에 이 마을 앞을 지날 때면 몸이 지쳐 있습니다.

더구나 이날은 비가 하루종일 내려서 몸이 더 힘들었습니다.

 마을지나서 평화계곡을 넘자면 오르막을 꾸준히 가야하므로 갈길이 더 힘들죠.

 

골짜기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니 참 발길이 안 떨어집니다. 가긴 가야 하고...

어쩌자고 이런 생고생을 하는지... --

그래도 비오는 날 소성리 풍경이 좋아요. 춥고 힘든 몸과 마음에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소성리 마을 회관 앞입니다. 늘 우리가 쉬었다 가는 곳이지요. 비가 축축히 내리니 저 길을 어찌가나 싶습니다.


 

경운기도 비닐에 덮혀 있고....

 


이 바닥 저 바닥 다 빗물입니다. 서글퍼 지네요. --

 


쉼터 정자에 있는 선풍기에 먼지가 가득합니다. 비 오는 날 이 선풍기를 보니 서 착잡합니다. 



 

 

그나마 마을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가 좀 위안이 된다고 할까요. 

 


 

오후 3시 18분. 시계만 바라보고 앉아 있을 수는 없지요. 

그나마 비가 좀 덜 내리니 서둘러 떠납니다.

돌아오는 내내 비를 홀딱 맞았지요.


소중한 쉼터가 되는 소성리 쉼터가 늘 고맙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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