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에 몇 번 오가면서 저절로 가야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는데요.
김해에 가야테마파크가 있어서 갔습니다.
뭐 당연히 큰 기대를 하고 갔죠.
위 안내글을 보면 더 큰 기대를 하게 됩니다.
600억 넘게 들어간 곳이니 볼꺼리가 어마어마하지 않을까요.
주차장에 차가 가득합니다. 일요일이라 당연하겠지만 정말 사람이 많았습니다. 너무 북적거리는 곳을 싫어해서 그냥 바로 돌아갈까 잠깐 망설였습니다.
이왕 왔으니 구경하고 가기로 맘 먹습니다. 안내판부터 살펴봐야죠. 안내판만 봐도 꽤나 돌아다녀야 할 듯 합니다. 넓네요.
입장료 5천 원입니다. 한참을 줄서서 기다린 후 표를 끊고 들어갑니다. 입장요금만 5천원이고 따로 뮤지컬관람이나 체험패키지는 따로 돈을 더 내야 합니다.
더 기억에 남게 즐기려면 뮤지컬이나 체험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대게는 그냥 입장료만 끊더군요.
하늘은 곧 비를 뿌릴 거 같습니다. 어째 하루종일 흐리네요. 비는 안 오고 흐리면서 시원한 이런 날씨가 나들이 하기에는 가장 좋아요. 다행입니다.
입장권 내고 들어가자마자 공연장이 하나 있는데 뭔가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몇 번 하나본데 다행스럽게 시간이 맞아서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우산을 하늘에 쭉 매달아 놨네요. 사실 왜 이렇게 매달아 놓은 건지는 모르겠던데요. 궁금합니다.
자, 초가 지붕이 보이고 뭔가 가야스럽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흥분 수치가 조금 올라갑니다.
요새 연주자들 설 무대가 참 없는데요. 이 인도쪽 음악은 요새 우리나라 곳곳에 퍼져나갑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있고, 속리산 가도 있고...
거의 2천 명 넘게 우리나라에 와서 이렇게 연주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밤무대 연주를 하고 있지만 크기에 상관없이 저렇게 설 수 있는 무대가 있는 게 부럽습니다.
태극전입니다. 가야 왕이 업무를 보던 곳입니다. 뒤쪽에서는 왕실 옷을 입어 볼 수 있는 체험도 합니다. 5천원이라... 옷 한 번 입어보는데 좀 비싸요.
태극전 안에 이렇게 왕과 왕비 모형을 만들어 놨습니다. 뭔가 좀 근엄하네요. 왕의 옷이라 그런지 빛깔도 고급입니다.
철의 왕국이라는 가야답게 여기는 철에 관한 내용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러가지 가마솥을 비롯해 철 강국 가야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갖가지 철 제품이 많습니다.
회의를 하고 있는 장군들인가요. 뭔가 눈빛이 심각합니다.
저 안에서 그렇게 심각하게 회의를 하고 있죠. 심각한 회의 같아서 얼른 나왔습니다.
농가 모습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단지를 보면 알겠지만 저 정도면 꽤 사는 농가입니다.
이렇게 한 바퀴 돌아서 다시 돌아나왔습니다.
사실 가야테마파크에 나름대로 큰 기대를 하고 갔는데요.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고령에 있는 '대가야역사 테마관광지' 와 비슷하긴 한데 뭐랄까요. 고령이 좀 더 볼꺼리가 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갔다 온 분들 가운데 실망한 사람 많습니다.
한옥마을이라기 보다는 한옥마을 빙자한 시장같다고들 합니다.
사실 김해 가야테마파크도 그런 느낌입니다.
가야를 테마로 했으니 가야 때의 모습을 좀 더 느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건물마다 죄다 가게입니다.
전주 한옥마을과 마찬가지로 뭐 꼬치니 구이, 아이스크림...
그런 판매점들이 가야하고 아무런 관계는 없지 싶은데 말입니다.
초가로 지붕을 잘 얹어놓은 곳은 다 뭔 판매점이던데요. 이런 점은 참 아쉽습니다.
역사가 뭘 어쨌든 크게 관심없고 줄서서 사먹기 좋아하는 분들에겐 좋은 관광지 입니다.
가야, 역사.. 이런데 더 관심있는 분이라면..... (차라리 고령으로 가세요.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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