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로 이름난 전남 영광군 법성포로 가봅니다.
저녁 무렵 법성포에 내리니 비가 살살 뿌립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크다는 서해 바다를 잘 모르고 법성포에 물이 없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처음 법성포에 가니 배가 그냥 뻘 위에 얹혀 있더군요. 물이 하나도 없고... 비까지 살살 내리니 뭔가 얼씨년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성포가 거의 죽었구나.. 하고 생각했죠.
뭐 나중에 알고보니 물 때가 안맞아서 그랬다고 합니다. 물이 찰 때는 가득하다고 하더군요.
법성포에서 이틀 있는동안 위 사진에서 본 물이 가장 많았던 때입니다.
비가 더 세게 올까 싶어 서둘러 잘 곳을 마련하고 굴비를 먹으러 갔습니다. 역시 법성포답게 여러가지 맛난 생선이 한 상 올라옵니다.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밤이 깊어진 법성포 입니다. 모텔에서 내려다보니 쓸쓸한 기운마저 듭니다.
하룻밤 머문 모텔입니다. 바깥은 이렇게 보이는데 안쪽은 아주 최신 시설로 잘 되어 있더군요. ^^
이른 아침이고 물이 다 빠져나간 '간조' 때라 그런지 법성포는 그저 조용합니다. 갈매기들만 먹이 찾기에 신이 나 있습니다.
가게마다 굴비가 줄줄이 엮여서 매달려 있습니다.
전체 우로봣!! 하고 있네요.
배들도 뻘 위에 조용히 서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긴 하지만 바다가 너무 조용합니다.
뻘 위에는 갈매기들만 가득합니다. 뭔가를 열심히 주워 먹고 있더군요.
과연 물이 들어오긴 하나? 싶은 생각이 들만큼 포구가 한산합니다.
줄줄이 달린 이 소라 껍데기는 뭘 잡는 걸까 궁금하네요.
버린건지 어쩐지... 다리 난간에 자전거 한 대가 줄에 매달려 있네요.
물이 들어차면 이 배들도 다 움직이겠지요. 그럴겁니다.
포구를 거닐면서 구경하는 동안, 그저 한적하기만 했습니다.
한낮이 되면 또 많은 사람이 오는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머물며 돌아보는 동안은 그저 조용한 바닷가 마을 이었습니다.
우리는 법성항을 뒤로 하고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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