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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곳

[구미가볼만한곳]-천생사 국화축제

by 금오노을 201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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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천생산에 있는 천생사에서 국화 축제를 했습니다.

어제(2013년11월3일) 축제가 끝났는데요. 해마다 펼쳐지고 올 해 여섯 번 째 였습니다.

올 해 구경 못한 분들은 내년 가을에 꼭 와서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뭐 사실 축제가 크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작은 절에서 하는 축제이다 보니 그렇게 크지 않은데요, 그래도 해마다 차츰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아마 앞으로 더 큰 국화 축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천생사는 작은 절입니다. 주지 스님인 석불 스님이란 분이 만들어 낸 축제인데 해를 더할 수록 조금씩 커가고 있으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곳입니다.


몇해 앞서 산악 자전거 완전 초보일 때 여기 천생사에 갔었는데, 그때는 살아 돌아 온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여겼던 곳입니다.

그만큼 초보 자전거꾼한테는 절 앞 오르막이 사람잡을 오르막 이었거든요. 어찌나 가파른지 포크레인 불러서 길 좀 깎아달라고 할 뻔 했으니까요..... --

이제는 자전거를 탄 지도 여러해 되었고 어느정도 오르막도 자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여기 오르막을 다시 보니... 아우 여전히 사람잡을 거 같습니다.

포크레인 불러야 됩니다. 자전거 타고 못갑니다. --


자, 내년 축제를 기다리며 올 해 국화축제는 어땠을 지 사진으로 보겠습니다.

하필 가던 날 하늘이 우울했습니다. 곧 비가 쏟아질 것도 같아고, 바람도 세게 불었고.... 그래서 찾아 온 사람이 많이 없더군요.

좀 한가로운 축제 날이었습니다.





절 아래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놓고 가야 합니다. 축제장 안으로 차는 못들어가니까요. 



국화길을 걸어보라고 하는데요, 축제가 끝날 무렵이라 그런가 꽃이 많이 시들었습니다. 걸어보니 벌들이 난리도 아니더군요. 벌길을 걸어 봤습니다. 



연인들.. 그리고 가족끼리 오손도손 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혼자 사진기 들고 털레털레 걸으니 마음 한쪽이 허전했습니다. 



꽃길을 걷다 보면 이렇게 사진 찍고 가라고 해 뒀습니다. 이쪽으로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고요. 요즘 사람들...조금이라도 돌아가는 길이라면 아주 갈 생각을 안합니다. 오직 직진... --;;




이름있는 MC 변재열 님입니다. 이런저런 입담으로 하루 종일 축제장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노래도 하시고... 아주 고생이 많더군요. 



나를 닮은............. 아주 쏙 빼닮은........ --;;;



국화 무료로 줍니다. 절에 올라서면 예쁜 가방에 꽃을 담아서 하나 씩 줍니다. 나도 팔이 세 개 였다면 하나 받아서 왔을 겁니다. 사진기 들고 다녀야 해서 선물은 통과....



산.. 안가본지 오래 된 몸이라 여기 올라가는데도 헉헉 거립니다. 이제 걸음마 뗀 아기도 씩씩하게 잘 올라가는데, 저질 몸을 감당하기도 힘들고 무거운 사진기까지 들고 다니니... 아, 죽겠습니다.



이곳 석불들은 대체로 웃고 있는 모습이 많더군요. 주지 스님을 닮아 그런가...




여기도 살짝 웃고 있는 거 같지 않나요? 



절 법당은 요렇게 간단합니다. 천생산을 뒤로 하고 멋스러운 풍경을 내려다보는 곳에 절이 있습니다.



꽃들을 보니 축제 준비한다고 꽤나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로 스님 혼자서 많이 준비한다고 하더군요. 



구경 온 사람들은 번개불에 콩을 볶듯이 후딱후딱 내려갑니다. 뭐 좀 자세히 보는 법이 없네요. 그냥 왔다가 휘익~ 둘러보고는 바로 내려갑니다. 

절 마당에 올라서서 사진 몇 컷 찍었을 뿐인데, 나보다 뒤에 올라 온 사람들도 어느새 구경을 마치고 내려가는 걸 봅니다. 이럴 때 보면 축제 준비한다고 정성껏 꽃 심은 분들 맥빠지겠다 싶더군요. 





이왕 힘들게 올라 온 거 천천히 한 바퀴 돌면서 보다보면 좀 볼만한 게 있을 텐데 어째 그리 다들 바쁘게 내려가는지 모르겠네요.



이날은 사람도 많지 않았고요. 위 사진 오른쪽에 보면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인데요. 꽃을 무료로 나눠주는 곳입니다. 거의 저 꽃만 받아들고는 다시 총총 내려갑니다. 그냥 기념 사진만 한 장 찍으면 끝나네요. 



법당에 올라왔습니다. 절이 작으니 법당도 크지 않습니다.




절 마당에 심어놓은 국화 꽃들이 예쁘지 않나요?  글쎄 위에서 내려다 보면 또 다른 모습인데 여기까지도 안오는 사람이 왜 그렇게 많은 지.. ㅎㅎ



불상에 동전을 얹고 소원을 빌었나 봅니다. 100원 짜리는 괜찮겠는데 10원 짜리 올리고 소원 빌면, 그 소원이 들어질까요? ㅎㅎ 버리긴 뭐하고 해서 올려놓고 간 건 아니겠지요? 



절에 올라갈 땐 계단으로 내려 설 때는 반대편 길로 내려 옵니다. 여기는 차가 올라갈 수 있는 곳이네요. 지금은 절 관계자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아래 무대에서는 이제 가수들이 노래를 준비 합니다. 



이곳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 두어 곡 부릅니다. 다들.. 노래 잘 합니다. --



찬바람이 샤샥 불고 비가 올 거 같고 하니 사람이 없습니다. 앉아서 구경하는 사람이 없으니 노래 하는 사람도 힘이 안날 거 같네요.





구경하는 사람이 많이 없지요?... 저도 곧 일어서야 했는데 차마 못 일어나겠더군요. 노래하는 분들에게 미안해서... 

그래도 할 일이 있어 할 수없이 일어서야 했습니다. 앞줄에 앉은 세 사람에게 마음속으로 응원을 부탁하고 말입니다.  



절 길 옆으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가파른 길을 돌아서 올라 올 수 있게 길을 내는 거 같습니다. 이 공사 끝나고 자전거로 왔더라면 좀 나았을 텐데 말입니다.



올 해 축제는 끝나지만 내년에 천생사 국화축제에 많이 오시기 바랍니다.

해마다 나아지는 축제가 되고 있으니 내년엔 더 많은 볼거리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천생사 국화축제를 구경하고 절 뒤로 천생산 올라가는 산 길도 있으니 천생산 등산도 하면 더 좋겠네요. 꼭대기 갔다온다고 해도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국화향 가득한 천생사 국화축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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