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무흘구곡에서 제5곡인 사인암 입니다.
옛날 사인이란 벼슬을 지낸 중이 이곳이 좋아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해서 사인암이라고 합니다.
사인이란 벼슬이 뭘까 싶어 찾아보니 조신시대에 의정부에 속한 정4품 벼슬...이라고 나오네요.
아무튼 이 사인암에 닿으면 아! 하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지금은 바로 옆으로 길이 뚫려서 그렇지만 그 예전에는 그야말로 멋진 경치에 깜짝 놀랐을만한 곳입니다.
이런 곳에 흐르는 물은 가만히 보면 유난히 짙어요. 얕아 보이지만 깊죠. 물만 좀 더 많이 흐르면 더 멋진 곳이겠네요.
요즘 시대엔 찻길이 시원하게 놓여있어 이런 풍경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쉽게 찾을 수 있다보니 그냥 훑어보고 가는 것밖에 할 수가 없어요.
어렵게 어렵게 자전거를 타고 찾아가보니 아! 하는 감탄사가 더 크게 흘러 나옵니다.
사인암 앞에 넓은 빈 터가 있습니다. 아마 휴가철엔 제법 많은 차가 와서 채울 거 같은데요, 그 한 철 장사를 하는 건지 포장마차 가게 두 곳이 을씨년스럽습니다.
이 바위 틈으로는 얕아 보이는데 깊습니다. 위에서 보고 있으면 조금 무섭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흘구곡은 정구 선생 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물이 많이 흐르면 더 멋진 곳이 되겠죠.
보통 물길 위에 산에는 정자가 있는데, 여기는 없어요. 산 폭이 좁아서 정자 세울만한 곳이 없더군요. 아마 그래서 없지 싶습니다.
마을 이름들이 정겨지 않나요? 나 어렸을 적에도 웃뜸, 아래뜸 이라고 했죠. 괜히 그렇게 갈리는 이름 때문에 편갈라서 놀고 그랬네요. ㅎㅎ
물은 적어도 시원하게 흘러갑니다. 물소리 경쾌하고 우렁차더라고요.
열심히 작품(?) 활동 하고 있습니다. ^^
여름철에는 저기서 뭔가를 팔지 싶네요. 뜯어지고 찢겨지고 해서 을씨년스럽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없으니 더 하네요.
사인암 전체 크기는 좀 작지만 둘레 산들이 푹 둘러싸고 있어 그런지 아주 깊은 산골짜기 입니다.
누구라도 지나가면 꼭 멈춰 설 만한 풍경이고요.
시원한 물줄기에 잠깐동안 마음까지 시원해 지는 곳이 바로 사인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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