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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연풍직행정류소 - 괴산 가볼만한곳

by 금오노을 201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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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문경새재는 제1관문부터 들어가는데, 제3관문까지 왕복 6시간쯤 걸린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버스로 가서 당일치기 하기엔 시간이 많이 걸리니 우리는 제3관문부터 1관문까지 거꾸로 갈 계획을 잡았습니다.

조령산 자연휴양림을 지나 제3관문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버스를 알아봤지만 갈길이 막막하네요. 문경터미널에서 물어보니 정확히 몰라서 알려줄 수 없다고 합니다.

터미널에 일하면서 소조령에 버스가 서는지 안서는지도 모르는군요. --;; 아놔..


전에는 문경에서 수안보가는 버스가 소조령에 섰는데 4차선 길이 생기고 나서 시외버스는 안선다고 합니다.

이리저리 알아보니 연풍에 가서 시외버스를 타던가 택시를 타는 길밖에 없답니다.

문경에서 연풍까지 시외버스를 탑니다.

10분쯤 가니 연풍 버스터미널이더군요. 내렸습니다. 맙소사!!


 

 

내려서서 깜짝 놀랐습니다.

덩그러니 버스정류장이 서 있는데..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작은 건물하나 달랑 있는데 연풍직행 정류장이라니...

보통 정류장에 보이는 그 흔한 가게 하나 없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없습니다.

'연풍직행정류소'라는 간판이 없었다면 어디 시골집 창고라고 해도 믿겠네요. 

뭘 어찌해야 할 지.

 

 

 

정류장 마당에 택시가 한 대 서 있습니다.

모르긴 해도 저 택시는 우리처럼 사전 정보없이 덜컥 연풍에 내리는 손님을 많이 태웠을 거 같더군요.

 

 

 

오래된 냄새가 풀풀나는 정류장 사진을 찍으면서 한참을 보냈습니다.

마침 아저씨 한 분이 지나갑니다. 물어보니 조령산 휴양림 쪽으로 가는 버스는 좀 전에 갔고 다음 차는 한 시간이나 되야 온답니다.

읔... 한 시간...

 

 

 

정류장 안쪽에 달력 뒷면에 버스 시간을 써 놨네요. 시간표를 보니 생각보다 차는 많이 옵니다.

 

 

 

시계, 거울, 지하철 노선도 들이 걸려있고 의자가 있고요.

우리는 한참 머뭇거리다가 조령산 휴양림까지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터미널 마당 한쪽에 서 있는 택시였습니다.

 

 

처음 내려서서 아무것도 없어서 깜짝 놀랐지만 그래도 옛 풍경을 담아 간다는 생각에 괜찮았습니다.

택시 기사분 말로는 며칠앞서 방송에서도 촬영을 하고 갔다고 하네요.

'연풍에 내려 가게에서 먹을 거라도 좀 사서 가지'...  하고 왔다가 아무것도 못사고 떠났습니다.

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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