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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흔적없이 사라진 보리밭-구미 지산동

by 금오노을 201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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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지산동앞 낙동강에 참 보기 좋은 보리밭이....... 있었습니다.

넓은 들판 가득하게 보리가 올라올 때면 구경하러 오는 사람도 많았고요.

그 넓은 들판을 보고 있으면 잠깐이지만 이런저런 시름이 사라지곤 했습니다.

 

들판 가득 푸른빛이 보기 좋지 않나요? 봄만 되면 일부러 여기와서 이 푸른빛에 빠져 듭니다.


 

저기 앞쪽에 낙동강이 있고요. 나머지는 온통 보리밭입니다. 보리밭 사이로 난 길도 참 예쁘지요. 날이 좋은 날엔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도 많습니다.

 



여기 와서 푸른빛에 빠져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ㅎㅎ 

 


보리밭 사잇길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 갑니다. 무슨 물결을 따라 가듯 즐거운 자전거 길이 됩니다.


 

 

 

이렇게 보기좋던 보리밭에...

4대강이 올라 앉았습니다. 그 넓던 보리밭을 순식간에 갈아 엎고 중장비들이 올라 앉았습니다.

바람 불면 풀소리들이 비비적 거리던 이 곳에 중장비 소리들이 날마다 쿵쾅 거립니다. 

 

 

보리밭이 거짓말처럼 싹 없어졌습니다. 

 


보리밭 사잇길도 어렴풋이 흔적만 남기고 없어졌네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안내문이 자랑스레 서 있습니다. 그 넓은 보리밭은 흔적없이 싹 사라졌습니다.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뭘 얼마나 살리는 지..... 똑바로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엊그제만 해도 보던 보리밭인데 이젠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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