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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을 따라서 우연찮게 가본 구미 키타사랑 동호회.
서로 모르는 이들이 모여서 무언가 주제 하나를 가지고 차츰 한마음이 된다는 건 얼마나 좋은 일인지.
학교 다닐 때면 누구나 한번쯤 배운다고 달려들만한 악기가 통키타이다.
열에 일곱은 석달 뒤면 장롱옆에 쳐박아두는 악기가 바로 키타다.
쉽지만 배우기가 그리 만만한 건 아니므로....
금요일 저녁에 모여서 서로 키타를 배우고 들려주고 하는 멋진 모임이다.
내가 아는 분을 따라 갔는데 그 분은 이 모임에선 원로(?)급이다. 둘레를 둘러보니 나는 그 다음으로 원로(?) 급이었다.
거의 20-30대가 주축이다.
한 주 동안 서로 연습을 해서 모임일인 금요일에는 이렇게 무대에 서서 서로가 공연을 하고 관객이 된다.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음악이란 게 그렇다.
바로 옆에서 듣는 음악과, 방송이든 mp3든 기계를 거쳐 듣는 것과는 느낌이 참으로 다르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통키타 선율에 맞춰 노래를 들려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나또한 다른 모임이 없었다면 아마 여기 이 아름다운 모임에서 함께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통키타소리, 노래소리에 함께 젖어있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말았다.
다음날 부산 기장군에 내려가야 하는데, 새벽이 깊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런 자리....
이런 곳에서 돌아 설 때는 발검음이 어찌 그리 무거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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