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신평면 중률리를 가는 길에 [밤실 성황당]에 들렀습니다. 성황당을 쉼터처럼 꾸며놓아 마을 사람에게도, 또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멋진 쉼터가 됩니다.
1697년 안동 김씨인 김숙이란 선비가 개척한 마을이라고 하네요.
'17세기 인조때 사경을 헤메는 시부에게 밤을 조약하여 병이 나았고, 효성을 다한 효부를 기리려고 밤나무를 심었으며 그 공을 치하'하려고 율리(밤실)이라고 하였답니다.
1988년 중률리고 이름을 바꿨고요.
자전거 타고 풍천에서 봉양(도리원)으로 가는 길에 이 중률리로 지나갔습니다. 마을 앞에 오래 된 나무가 있어 갔더니 이 성황당이 있었습니다.
시골 성황당을 이렇게 보기좋은 쉼터로 가꾼 곳을 지금껏 다니면서 처음 봤습니다.
효를 기리는 마을이라서 그런가 아무튼 성황당을 아름답게(?) 꾸며 놨습니다.
의성군 중율리에 있는 성황당 입니다.
중률교 바로 옆에 있는 마을 성황당이고요.
작은 돌 하나도 그냥 채우려고 채운 게 아니라 모양을 생각해서 놔둔거며, 돌덩이에 시를 써놓은 것도 보기 좋습니다.
또 '알림판'이라고 해서 누구든 와서 글을 써 놓을 수있게 게시판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참 좋은 생각이죠.
시골 어디를 가든 쉼터는 많지만 이렇게 쓰임새를 생각해서 만든 곳은 드물거든요.
다른 곳들도 이런 방법으로 쉼터를 가꿔가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까운 곳에 [중률리 석불좌상 - 문화재 자료 42호)도 있으니 함께 구경하면 좋습니다.
쉼터에는 마을에 대한 소개가 써 있네요.
실제 나무가 꽤나 큽니다. 아래 사진 찍는 모습을 보면 나무 크기가 짐작이 되지요.
성황당의 의미에 대해서도 글이 있습니다. 여기서도 해마다 동재를 지내고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 드리고 있다고 하네요.
장승 표정도 아주 재밌네요. ㅎㅎ
보고 있으면 웃게 되는 장승입니다. ㅎㅎ 표정이 재미있죠?
참 기발한 생각입니다. 이런 글을 쓸 수 있게 작은 칠판과 펜을 준비해 놨더군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ㅎㅎ
성황당에 큰 의미를 두고 마을 분들이 한마음으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작업을 했네요. ㅎㅎ 좋은 마을 입니다.
우연히 지나면서 보게 된 성황당인데요.
기억에 참 오래 남아 있습니다.
의성군 신평면 중율2리 입니다. 밤실이라고 하고요.
저는 어쩐지 밤실이 더 살갑게 다가오네요. 저 어릴 적 살던 곳에 밤골이라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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